[김영헌의 마중물] 소확행과 담대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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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으면서 조직의 리더로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새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 회사마다 신년사가 있듯이 경영자이든 팀장이든 조직의 리더는 자신의 신년사가 있어야 한다. 리더로서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실천할 것인가? 어떤 것이든 조직 공동체와 자신의 인생에 가치있는 것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축하받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조직구성원을 진심으로 도와주겠다고 선언하기를 추천한다.
조직 구성원들도 각자 신년계획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리더로서 그들과 대화하면서 올해 업무적으로 달성해야 할 과제와 자기개발 측면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을 물어보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 아마 직원들 입장에서는 소확행(小確幸)과 워라밸 등을 제시할 수도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담대한 업무나 개인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할 수도 있다. 여기서 담대하다는 말은 사전적으로 배짱이 두둑하고 용감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둘의 관계를 연결해 줄 수는 없는가?
우선 지난해 자신이 추진한 내용을 먼저 성찰하며 목표를 세워야 한다. 두 단계로 나누어 조직 구성원들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먼저 지난해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것을 10점 만점 기준으로 몇 점을 줄 수 있는가? 대략 6-9점이 되지 않을까. 이 때 그들이 6점이라고 하면 무엇을 더 보강해야 할 것인가 물어보고, 9점이라고 하면 그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 질문하여 스스로 정리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런 방식을 쓰면 리더와 조직 구성원의 관계가 좋아진다. 그 다음 2021년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을 물어보고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 것인가? 질문한다. 이 때 리더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조직 구성원의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
올해 주요 트렌드와 조직 구성원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될 자료를 소개한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발표한 <트렌드 코리아 2021> 이다. 그는 소띠 해를 고려하여 약자로 COWBOY HERO로 꼽았다. 이중 첫번째 브이노믹스(Comming of V-nomics) 즉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를 리더로서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휴먼터치(Ontact,Untact, with a Human Touch) 즉 불가항력의 역병(疫病)이 발생하고, 첨단 기술은 빛의 속도로 앞서나가며, 트렌드는 숨 가쁘게 바뀌는 어려운 시대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 담긴 인간의 손길인 휴먼터치를 실행하는 것이다. 이처럼 감성과 공감이 필요한 시대에 리더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문 기업 바이브컴퍼니(前 다음소프트)가 우리에게 <코로나란 무엇인가?>에 대해 지난 1년 인터넷 게시물 42억 건을 조사 분석한 결과도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조직 구성원은 어떤 감정인가에 대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계속 1위는 <힘들다>였고, 2위는 <무섭다>(1분기) <의료진에게 감사하다>(2분기) <일상복귀를 바란다>(3-4분기)였다. 이외에 망하다, 답답하다, 싫다, 불안하다, 지친다, 슬프다 등 부정적인 언어가 대부분이었다, 이는 사회적 현상인 코로나 블루와 연결되어 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소확행을 추구하려는 조직 구성원들의 욕구는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우리가 사는 목적은 바로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라고 했다. 19세기 폴란드 시인 노르비트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세 가지 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것은 먹고 사는 일, 의미있는 일, 재미있는 일이다. 이 세 가지를 어떻게 조화롭게 실천하느냐는 조직 구성원 본인들의 일이지만, 그들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또는 선제적으로 어떻게 도와줄지 리더는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한편, 담대한 목표를 이루고 싶다는 직원들에게는 다음 두 가지 질문을 해보면 어떨까? 도움을 위해 각각의 사례도 제시한다. 하나는 당신이 3개월 내에 달성하고 싶은 개인 또는 조직차원의 담대한 목표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중견기업 경영자의 대답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하면서 첫 번째 도전으로 경영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강연자로 첫 무대에 서겠다고 했다. 얼마나 멋진 도전인가를 알 수 있다.
이어서 3개월 내에 달성할 목표가 이루어진다면 1년 내에 어떤 10X적인 목표(이는 10%정도의 향상 목표가 아닌 몇 배 이상의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가? 이에 아트 전문가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백만 유튜버를 목표를 3개월 동안 유튜브 채널에 1주에 영상 3개씩 30개를 올린 것을 바탕으로 온라인 강좌를 런칭해 아트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수강생을 1년 동안 100명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 역시 담대한 목표가 아닌가?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면 당신은 결국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간다.” 전설의 야구 선수이자 감독이었던 요기 베라(Yogi Berra)의 말처럼 올바른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올바르고 담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기 위해 인식과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수학에서는 ‘물 컵에 물이 반이 차 있다’와 ‘물 컵에 물이 반이 비어 있다’는 것 사이에 차이는 없다 그러나 이 두 문장의 의미는 전혀 다르고 따라서 그 결과도 철저히 다르다. 왜 그럴까? 이는 반쯤 물이 담긴 물 컵을 ‘반이 찬 것’으로 보는 것에서부터 그것을 ‘반이 빈 것’으로 보는 것으로 일반적인 지각(perception)이 변하면, 그 경우 중요한 혁신의 기회가 존재한다. 피터 드러커가 <기업가 정신>에서 강조한 말이다.
소확행의 의미 있는 일을 담대한 목표와 연결하도록 조직 구성원을 도와주는 것을 실행 하기 앞서서 반드시 리더 자신이 먼저 적용해야 한다. 자신이 직접 해 보고 나서 직원들과 대화한다면 의미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고 울림도 클 것이다. 새해 시무식을 한 이번 주가 적기라고 생각한다. 이를 실행하면 연말에 리더 본인과 조직 구성원 모두 성장과 성취의 보람이 있으리라고 본다.
‘소확행과 담대한 목표’ 이 두 마리 토끼는 바로 당신이 잡아야 할 몫이다.
< 김영헌 / 한경닷컴 칼럼리스트, 경희대 겸임교수, 前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 >
조직 구성원들도 각자 신년계획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리더로서 그들과 대화하면서 올해 업무적으로 달성해야 할 과제와 자기개발 측면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을 물어보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 아마 직원들 입장에서는 소확행(小確幸)과 워라밸 등을 제시할 수도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담대한 업무나 개인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할 수도 있다. 여기서 담대하다는 말은 사전적으로 배짱이 두둑하고 용감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둘의 관계를 연결해 줄 수는 없는가?
우선 지난해 자신이 추진한 내용을 먼저 성찰하며 목표를 세워야 한다. 두 단계로 나누어 조직 구성원들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먼저 지난해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것을 10점 만점 기준으로 몇 점을 줄 수 있는가? 대략 6-9점이 되지 않을까. 이 때 그들이 6점이라고 하면 무엇을 더 보강해야 할 것인가 물어보고, 9점이라고 하면 그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 질문하여 스스로 정리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런 방식을 쓰면 리더와 조직 구성원의 관계가 좋아진다. 그 다음 2021년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을 물어보고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 것인가? 질문한다. 이 때 리더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조직 구성원의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
올해 주요 트렌드와 조직 구성원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될 자료를 소개한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발표한 <트렌드 코리아 2021> 이다. 그는 소띠 해를 고려하여 약자로 COWBOY HERO로 꼽았다. 이중 첫번째 브이노믹스(Comming of V-nomics) 즉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를 리더로서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휴먼터치(Ontact,Untact, with a Human Touch) 즉 불가항력의 역병(疫病)이 발생하고, 첨단 기술은 빛의 속도로 앞서나가며, 트렌드는 숨 가쁘게 바뀌는 어려운 시대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 담긴 인간의 손길인 휴먼터치를 실행하는 것이다. 이처럼 감성과 공감이 필요한 시대에 리더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문 기업 바이브컴퍼니(前 다음소프트)가 우리에게 <코로나란 무엇인가?>에 대해 지난 1년 인터넷 게시물 42억 건을 조사 분석한 결과도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조직 구성원은 어떤 감정인가에 대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계속 1위는 <힘들다>였고, 2위는 <무섭다>(1분기) <의료진에게 감사하다>(2분기) <일상복귀를 바란다>(3-4분기)였다. 이외에 망하다, 답답하다, 싫다, 불안하다, 지친다, 슬프다 등 부정적인 언어가 대부분이었다, 이는 사회적 현상인 코로나 블루와 연결되어 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소확행을 추구하려는 조직 구성원들의 욕구는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우리가 사는 목적은 바로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라고 했다. 19세기 폴란드 시인 노르비트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세 가지 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것은 먹고 사는 일, 의미있는 일, 재미있는 일이다. 이 세 가지를 어떻게 조화롭게 실천하느냐는 조직 구성원 본인들의 일이지만, 그들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또는 선제적으로 어떻게 도와줄지 리더는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한편, 담대한 목표를 이루고 싶다는 직원들에게는 다음 두 가지 질문을 해보면 어떨까? 도움을 위해 각각의 사례도 제시한다. 하나는 당신이 3개월 내에 달성하고 싶은 개인 또는 조직차원의 담대한 목표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중견기업 경영자의 대답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하면서 첫 번째 도전으로 경영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강연자로 첫 무대에 서겠다고 했다. 얼마나 멋진 도전인가를 알 수 있다.
이어서 3개월 내에 달성할 목표가 이루어진다면 1년 내에 어떤 10X적인 목표(이는 10%정도의 향상 목표가 아닌 몇 배 이상의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가? 이에 아트 전문가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백만 유튜버를 목표를 3개월 동안 유튜브 채널에 1주에 영상 3개씩 30개를 올린 것을 바탕으로 온라인 강좌를 런칭해 아트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수강생을 1년 동안 100명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 역시 담대한 목표가 아닌가?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면 당신은 결국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간다.” 전설의 야구 선수이자 감독이었던 요기 베라(Yogi Berra)의 말처럼 올바른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올바르고 담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기 위해 인식과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수학에서는 ‘물 컵에 물이 반이 차 있다’와 ‘물 컵에 물이 반이 비어 있다’는 것 사이에 차이는 없다 그러나 이 두 문장의 의미는 전혀 다르고 따라서 그 결과도 철저히 다르다. 왜 그럴까? 이는 반쯤 물이 담긴 물 컵을 ‘반이 찬 것’으로 보는 것에서부터 그것을 ‘반이 빈 것’으로 보는 것으로 일반적인 지각(perception)이 변하면, 그 경우 중요한 혁신의 기회가 존재한다. 피터 드러커가 <기업가 정신>에서 강조한 말이다.
소확행의 의미 있는 일을 담대한 목표와 연결하도록 조직 구성원을 도와주는 것을 실행 하기 앞서서 반드시 리더 자신이 먼저 적용해야 한다. 자신이 직접 해 보고 나서 직원들과 대화한다면 의미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고 울림도 클 것이다. 새해 시무식을 한 이번 주가 적기라고 생각한다. 이를 실행하면 연말에 리더 본인과 조직 구성원 모두 성장과 성취의 보람이 있으리라고 본다.
‘소확행과 담대한 목표’ 이 두 마리 토끼는 바로 당신이 잡아야 할 몫이다.
< 김영헌 / 한경닷컴 칼럼리스트, 경희대 겸임교수, 前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