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트렌드 1: 도깨비가 다녀간 퀘벡, 나도 한번 살아볼까?
캐나다 주택시장 트렌드 변화와 투자 동향, 주택난 해소를 위한 정부대책 비교


[국제경영 컨설턴트가 들려주는 이야기] 도깨비가 다녀간 퀘벡, 나도 한번 살아볼까?
캐나다의 주택시장이 핫해지고 있다. 한국처럼 투기수요가 높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복합적 요인들이 합산되어 최근 뚜렷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온타리오나 브리티시콜롬비아주 등 타 지역에 비해 가격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퀘벡주의 집값마저 상승세가 가파르게 치솟으며 북미시장 부동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협회 (The Canadian Real Estate)가 발표한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6 월부터 캐나다 주요도시 월간 주택 판매실적은 40 년만의 최고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9 월의 거래량은 재작년 동월 대비 45.6% 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까지 집계된 주택거래량은 총 40 만 2,578 채로 2019년 보다 5.8% 상승한 수치로 집계됐다. 캐나다의 평균 집값은 지난해 대비 17.5% 이상 상승한 60 만 4,000 달러로 지난 여름 집계된 8 월 집값 평균인 58만 6,000달러 보다 약 1만 8,000달러 또다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집값 가격평균 차이가 큰 대도시, 벤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시장을 제외한 2020년 캐나다 평균 주택가격은 47 만 9,000 달러로 지난 해 전체 평균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 되었고,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에 큰 차이가 없었던 토론토 벤쿠버 지역에 비해 현재까지 캐나다 주요도시 중 가장 저렴한 부동산으로 평가 되어온 몬트리올의 경우, 2020년 시내 중심가 주택가의 평균값은 전년 대비 약 35,000 달러 오른 532,026 달러로 집계 되며 가장 높은 상승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과 전문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른 최근 부동산 시장 상승의 원인을 종합해 보면, 오타와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정책과 더불어 covid-19 로 연초 지연 되었던 거래량이 풀림과 동시에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사람들의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구조 변화가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제경영 컨설턴트가 들려주는 이야기] 도깨비가 다녀간 퀘벡, 나도 한번 살아볼까?
그렇다면 캐나다 타 지역 보다 몬트리올 시장이 최근 더욱 핫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추가로 개인적 견해를 덧붙여 집값 상승의 이유를 보자면 다음과 같은 요인이 있을수 있다고 본다. 혹여 한국에서도 도깨비 이후 꽤나 친숙 해진 퀘벡에 이주를 생각하거나 투자를 해보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아래의 분석요인들을 잘 고려해 보시길 바란다.

1. 미국 투자자의 신규 대체시장: 코로나로 인한 미국의 장기적 경제침체와 대선이후의 불안요소,상대적으로 30 % 가량 낮은 캐나다달러 환율 등을 고려한 금융권 투자자들의 대체 투자시장

2. 중국과 아시아권 신흥 부호들의 신규 이주 및 갭 투자를 노린 부동산 쇼핑 증가 : 외국인(비거주자) 주택구매 및 상업용 모기지론 승인 규제 완화로 외국인 자본유입 활성화

3. 지속적 해외투자 유입: 북미 유일 프랑스어 권으로 유럽과 아랍 부호들의 지속적 투자관심 지역

4. AI 산업의 새로운 메카: 삼성,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우버의 신규 사업지로 급부상

5. 역세권 효과: 최근 외곽지역의 대규모 지하철 연장 공사로 인해 다운타운 까지의 출근 거리가삼십분 이내로 단축되는 효과로 역개통 인근지역 도시개발사업 추가 확대

6. 다운타운 지역 도시재생 활성화: 대형 디벨로퍼들의 뉴타운 조성 붐과 대단지 형태의 콘도 증가

7. 주택난 해소와 집값 안정을 위한 몬트리올시의 공공임대 주택정책 개편 및 신규 공적자금 확보:정부 사업 단지내 개발 시 염가주택 20%, 공공임대 주택 20%, 가족단위 일반 주거용 20% 의무화
[국제경영 컨설턴트가 들려주는 이야기] 도깨비가 다녀간 퀘벡, 나도 한번 살아볼까?
분명 자가 소유의 증가로 인해 주택공급 수요가 늘어나고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되어 집값 상승으로 연결되는 부분은 투자자와 매수자에겐 좋은 소식이다. 다만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낮은 금리의 영향으로 이미 주택을 보유한 이들이 투자개념으로 세컨하우스를 알아보는 경우와 렌탈하우스에서 벗어나 내집 마련을 처음 시작한 초기 구매자의 장기적 대출상환 능력일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주택시장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주택시장의 상승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이슈가 맞다. 다만 캐나다의 경우 한국보단 좀더 다양한 주택형태와 시장의 구분으로 폭넓은 선택권과 한국 대비 낮은 주택 상승률, 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세입자 에게도 안전한 보호정책등이 마련되어 있는 만큼 렌트로도 충분히 안전성을 위협받지 않고 지내는 무주택 인구가 그동안 많았지만 최근 여러 외부적 영향들로 변화가 시작되었는데 아시아권 인구의 상승과 함께 미국과 해외부호들의 캐나다 동부 주택시장 투자, 코로나와 금리인하로 주택시장 열기가 가속화 된 것이다.
[국제경영 컨설턴트가 들려주는 이야기] 도깨비가 다녀간 퀘벡, 나도 한번 살아볼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어 경제침체가 지속될 경우 이전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유사한 사례가 재현되지 않도록 장기적으로 안전한 주택시장 상승을 위한 추가 보완적인 정책을 잘 지켜보면 좋을 듯 하다. 장기적으로 안전한 주택 소유가 힘든 저소득층을 위한 경제적, 육체적,심리적으로 안전한 주거정책 또한 이제부터 더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한국의 경우 코리빙 시장 열기가 뜨겁다고 하지만 해외에선 그 반대인 독립성을 강조한 주택 구조와 다가구 주택 등 반대 시장 상품에 조금 더 집중하여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발달한 코리빙은 아주 오래전부터 가난한 학생들과 저소득층 인구를 위해 마련되어온 정책으로 한국시장의 일인 가구를 겨냥한 트렌트적 상품과는 성격이 매우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국제경영 컨설턴트가 들려주는 이야기] 도깨비가 다녀간 퀘벡, 나도 한번 살아볼까?
주택을 투기의 목적으로만 바라보면 분명 실패한다. 세계 어느 곳이든 투자에 앞서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한가지는, 먼저 내 것 하나를 온전히 소유할 수 있는 충분한 경제적 여건을 살펴 투자를 시작하고 각자의 규모에 맞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 건강한 주택시장 상승과 투자의 핵심일 것이다.

제시카정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