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나 조직의 본질은 ‘사람’이고, 사람의 본질은 ‘생각’ 입니다. 그리고 이 생각이 곧 ‘가치관’ 입니다. 사람은 이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 입니다.

기업은 CEO의 경영철학이나 가치관이 곧 그 기업의 가치관이 되고,  모든 직원들에게 공유되어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도록 끌어가야 됩니다. 가치관이 확실한 기업은 혼이 살아있고, 자율성과 권한위양의 조직 분위기가 만들어 집니다.

우리는 흔히 인생관을 얘기 합니다. 인생관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나는 왜 사는가?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내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나의 꿈은 무엇인가? (궁극적으로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가?)

창업주의 이러한 인생관을 기업 가치관으로바꾸면 다음과 같이 사명, 핵심가치, 비전 등 3가지의 가치관이 정립됩니다.

●우리 회사는 왜 존재하는가? ㅡㅡ사명(Mission)

●우리 회사는 어떤 방식으로 사업할 것인가? ㅡㅡ핵심가치(Core Value)

●우리 회사가 가진 꿈은 무엇인가?ㅡㅡ비젼(Vision)

이러한 가치관은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첫째, 사명은 한마디로 기업의 존재이유를 제시합니다.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맥킨지 컨설팅의 사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 회사는 기업과 정부의 성공을 돕는다”. 만일 이것을 “우리 회사는 컨설팅을 한다”로 바꾼다면 어떨까요? 단순히 컨설팅을 한다고하면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려 하겠지만, 기업과 정부의 성공을 돕는다고 하면 직원들의 일하는 자세가 완전히 다르겠지요. 훨씬 더 열심히 일하고 보람도 있게 됩니다. 이처럼 사명은 직원들의 일하는 태도를 다르게 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둘째, 핵심가치는 직원들의 의사결정이나 행동의 기준이 됩니다. 즉, 구성원이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를 제시합니다. 예를들어 어느 회사의 핵심가치가 “정직”인데, 공장에서 실수로 수질오염 물질을 흘려 공장장이 사장님을 찾아가서 이 사실을 담당기관에 신고를 할지, 아니면 숨길지를  물어본다면 이것은 잘못된 거지요. 핵심가치가 정직이면 사장님께 물어볼 필요도 없이 처벌이나 벌금을 감수하더라도 정직하게 신고를 해야 합니다. 회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되는게 핵심가치 입니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고객에 대한 최고의 서비스”를 핵심가치로 합니다.  그래서 윗 사람이 보든 보지않든 직원들은 고객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세째, 비전은 달성 가능한 원대한 미래의 모습 입니다. 직원들을 가슴 뛰게 하는 비젼은 직원들의 합의에 의해 도출하는게 좋고, 모두의 공감을 받아야 좋습니다. 1907년 헨리포드가 포드사를 설립하면서 만든 비전을 소개합니다.  “10~20년후 우리 꿈이 이루어지면 미국 대부분의 길에서 말과 마차가 사라지고 우리가 만든 자동차가 짐과 사람들을 실어 나르며, 우리 노동자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자동차를 타고 다닐 것이다.” 열심히 일하고 싶은 의욕과 설레임을 주는 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전은 “10년후 업계 No.1 기업이 되겠다”와 같이 짧게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어떤 분야에서 No.1이 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함께 제시해야 합니다.

이상의 가치관 중에서도 핵심가치(Core Value)는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의 기업문화가 됩니다. 따라서 핵심가치는 조직 구성원이 반드시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겨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그냥 홈페이지에 형식적으로 만들어 올려 놓기만 하고 실천이 않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관리의 삼성”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가치관이 지금까지 실천되고 직원들의 행동으로 옮겨져 삼성의 기업문화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나종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한국강소기업협회 상임부회장(경영학박사)
[강소기업이 경쟁력이다] (167) 가치관 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