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석칼럼] 가상화폐 시장 3가지 빅이슈…비트코인 가격향방·파일코인·N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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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빅이슈는 3가지이다. 비트코인 가격 향방과 파일 코인과 파일 코인 채굴, 그리고 대체 불가능 토큰(이하 NFT, Non fungible Token)이다.
비트코인의 장점은 물론이고 예술품 등 실물 자산과 연계한 NFT가 활성화되면 제도권 자산가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들어오고, 비트코인의 위력이 떨어질 수 있다.
빅데이터 시대에 적합한 IPFS (Inter Planetary File System, 이하 IPFS)의 연결과정에서 참여자에게 보상하는 파일 코인은 최근 급격하게 가격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은 제2의 비트코인을 꿈꾸고 있다. 당분간 가상화폐의 한 축이 될 것이다.
▲ 비트코인의 매력과 미래예측
비트코인(BTC) 7천만 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록체인 헤지펀드인 판테라 캐피털의 댄 모어헤드는 17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4월에 예측했었던 것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대가 오고 있다. 2021년 8월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5000달러(한화 1억 3012만 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투자업계 관계자들 다수가 비트코인 가격이 수억 원까지 갈 것으로 전망한 보도도 많이 있다.
과연 비트코인의 매력은 무엇이고,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할 것인가? 관건은 기업과 펀드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참여할 것인지 아닌지와 비트코인을 대체할 새로운 가상화폐가 출현하느냐이다.
최초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매력은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2009년 발행 후부터 현재까지 관리 주체가 정해져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별문제 없이 작동하고 거래되어왔다는 신뢰성이다.
사고 싶으면 살 수 있고 팔고 싶으면 시장 가격으로 언제든지 팔 수 있다.
두 번째는희소성(稀少性)이다. 비트코인은 발행 총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되어있다. 현재까지 1800만 개 발행되었고 앞으로 300만 개가 더 발행된다.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희소성이 있어 비트코인은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있고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아직 새로운 기술로 비트코인은 위조(?) 또는 복제한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만약 위변조, 복제 등 사건이 일어난다면 그 날부터 비트코인의 아성(牙城)이라 할 수 있는 희소성과 신뢰성은 무너질 수 있다.
기업이나 펀드들이 비트코인을 일반적인 투자 자산, 예를 들면 주식, 부동산, 채권 등 금융상품처럼 투자할 수 있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수억 원 이상 올라 갈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 다른 가상화폐를 포함해서 회계상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가능한 일인가?
최근 IFRS 해석위원회에 따르면 가상화폐는 현금, 주식, 채권, 보험 등의 금융상품으로 분류될 수 없으며 재고자산이나 무형자산으로 분류해야 한다.
일부 가상화폐는 재화·용역과의 교환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현금인 것도 아니다.
다른 기업의 지분 상품(주식) 혹은 ‘거래상대방으로부터 현금 등의 금융자산을 수취할 수 있는 계약상의 권리’와 같이 ‘금융자산’으로 정의 내려질 수 있는 요건에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업활동 과정에서 판매나 중개 목적으로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면 재고자산으로 분류하고, 이외에는 무형자산이라고 보면 된다.
무형자산은 자산으로서 향후 경제적 효익이 기업에 유입돼야 하는 인식 요건이 다소 까다롭다. 아무래도 물리적 실체가 없으므로 조건이 엄격하고 복잡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아직은 기업이 비트코인에 일반 금융상품처럼 투자하는 데는 제약이 있다.
주식, 채권, 펀드 가입 하듯이 기업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면 회계 등 여러 제도가 아직은 좀더 진화해야 하는 과정에 있다.
그러면 비트코인의 장점인 희소성, 거래 신뢰성을 갖추고 실물자산 가치 까지 있는 새로운 가상화폐가 등장한다면 비트코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당연히 비트코인의 독보적 가치는 무너질 수 있다.
▲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
사실 비트코인 등 대부분 가상화폐가 실체가 없다. 법률적 정의를 내리기도 어렵다. 그리고 주식처럼 코인을 발행하는 것은 여러 가지 제도로 금지되어 있다.
부동산을 신탁회사의 수익권 증서 형식을 활용하여 코인 화하는 것이 국내에 선을 보였다. 상당히 진화된 새로운 제도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부동산의 속성상 현행 세무, 민법, 물권법 등 부동산 관련 법과 맞물려 현실적인 어려움은 여전하다.
부동산 투자 코인이 부동산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지분화한 장점은 있지만, 부동산을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차별적인 매력을 찾기 어렵다.
이외에도 현실적인 자산과 연계한 많은 코인이 등장했지만 대부분 자금모집용의 수단으로 활용되었고 지속적, 순환적 생태계를 가진 코인은 찾기 어려웠다.
기업의 주식은 회사가 없어지면 주식이라는 종이라도 남지만, 가상화폐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따라서 기존의 제도권 주식 및 금융투자자, 부동산 및 금 등 실물 투자자들이 선 뜻 가상화폐 시장에 들어오질 못한다. 따라서 가상화폐 시장은 주로 젊은 층들이 단기간의 급등락 등 위험에도 불구하고 주도하고 있다.
▲ NFT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대체 불가능 토큰인 NFT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비트코인의 장점인 희소성과 거래의 신뢰성 그리고 예술품 등 실물자산과 연계되어있다.
기존의 제도권 금융상품 투자자들이 실물과 연동한 NFT 시장에 앞으로 대거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여부를 판단하기가 합리적이고 쉽기 때문이다.
NFT 시장이 활성화하면 비트코인의 장래는 어두워진다. 왜냐하면, NFT는 비트코인의 강력하고도 우량한 대체재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인 크리스티 경매에서 3월 11일(현지시간) NFT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비플의 미술 작품이 6천930만 달러(약 783억 원)에 팔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비플이 2007년부터 매일 디지털 아트 작품을 만들기로 한 뒤 그동안 제작한 작품 중 5천 개를 조합해 거기에 블록체인 기술의 암호화 기술로 진품 성을 부여해 만든 NFT다.
크리스티나 소더비 등 이른바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 무대에 처음 오른 NFT 작품이었지만 유명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나 폴 고갱 등의 작품보다 비싸게 거래됐다.
크리스티는 이번 작품 거래로 비플은 생존 작가 중에서는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에 이어 3번째로 ‘비싼 아티스트’가 됐다고 전했다.
▲ NFT란?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정 디지털 자산을 나타내는 암호 토큰을 의미한다.
ERC-20을 표준으로 구현한 많은 코인은 서로 대체가 가능하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 코인 등 서로 같은 가치로 거래할 수 있는 자산은 모두 대체 가능한 토큰(FT, Fungible Token)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NFT는 각 토큰이 서로 다른 가치를 지닌 고유한 자산을 의미하기 때문에 희소성(稀少性)을 가진다. 희소성이 있다는 것은 자산가치가 높다는 말과 같다.
비트코인을 예로 들자면 비트코인 1개는 모두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 1개나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 1개 모두 시세에 따라 같은 가치를 가진다.
하지만 ERC-721을 준수하는 NFT는 토큰 하나하나가 내용과 가치가 다르다. 대부분의 NFT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였는데 일반적 코인과 차별화되는 추가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그 때문에 토큰마다 독특한 정보와 다양한 수준의 희소성을 가지게 된다.
국내의 경우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 X가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의 NFT 표준 KIP(Klaytn Improvement Proposal)-17이 있다.
NFT는 상호 대체가 불가능하므로 디지털 영역에서 진위나 소유권을 증명하는 데 사용한다.
▲NFT 활용 시장 및 범위
NFT는 예술품을 포함하여 가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토큰화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에 의해 디지털 소유권이 보장되고 비가역적 거래 증명이 가능하므로 현재 ∆게임 아이템 ∆실물 자산 ∆예술품 ∆사치품 ∆수집품의 토큰화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온라인 모바일 게임에서 특정 아이템이나 캐릭터 등을 토큰화하거나, 게임 내 가상공간이나 커뮤니티에서 부동산 등 특정 자산의 토큰화, 예술품이나 한정판 등 희소성 있는 수집품의 토큰화, 토큰화 된 NFT 자산의 가치 평가와 거래 등이 진행 중이다.
NFT 시장은 올해 들어 급부상하고 있다. NFT 분석 사이트인 논펀지블닷컴과 BNP파리바 라틀리에 연구소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달러가 쓰인 NFT 거래량은 2019년 6286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 5085만 달러로 4배가량 폭증했다.
NFT 판매, 보유 등에 쓰이는 디지털 지갑도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22만 2179개로 집계됐다.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케이티 혼 파트너는 “나이키 에어조던 운동화를 사기 위해 매장 앞에 줄 서 있던 사람들을 기억하느냐”며 “(NFT는) 그것의 디지털 방식이자 이커머스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 NFT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도 동시에 발전(해외사례 기준)
NFT뱅크(NFTbank)는 NFT 자산가치 측정, 수요 파악, 활성화 현황, 각종 거래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세계 최초 NFT 통합 관리 및 분석 플랫폼이다.
기존 독립 서비스보다 사용자 정보가 좀 더 개방적으로 제공되는 블록체인의 특성을 활용해 개개인의 관심사, 거래 이력 등을 수집하고 잠재적 수요를 파악한 뒤, 일반화해 특정 NFT에 대한 상대적 수요를 가늠하고 NFT뱅크만의 방식으로 가치 평가를 진행한다.
NET파이(NFTfi)는 NFT 자산을 담보로 정해진 동안 암호화폐를 빌릴 수 있는 NFT와 디파이(Defi) 서비스가 혼합된 담보 대출 플랫폼이다.
P2P(개인 간 대출) 방식으로 채권자와 채무자의 연결을 중계하며, 정해진 기한 내 상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담보로 잡힌 NFT는 채권자에게 자동으로 귀속되는 방식이다. 전당포 방식과 유사하다.
현재 대출 기간은 7일, 30일, 90일 중 선택 가능하며, NFT 자산의 정확한 가치 산출이 어렵다면 조건을 특정하지 않고 플랫폼에서 대출 제안을 기다릴 수도 있다.
NFT파이는 상환 금액 중 이자에 대해 5% 수수료를 청구하며, 담보물 청산에 대해선 플랫폼 수수료가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약 741 이더(ether) 이상의 대출 거래가 진행되고 있으며, 가장 많은 대출이 이루어진 NFT는 크립토 키티로 전체 대출 규모의 약 33%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기대되는 영역이다.
특히 NFT는 기존 제도권 생태계 자산가들이 몰려들 수단이고 앞으로 NFT를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이 활성화 될 것이다.
▲ BTS 화보를 NFT로 발행한다면?
세계 최고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화보를 NFT로 발행하면 안 될까?
일단 제작비용이 적게 든다. 배포 과정에 엄청난 마케팅 및 유통조직, 물류시스템이 수반하지 않아도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BTS 팬이 이 세상에 단 한 권밖에 없는 자신만의 BTS 화보를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일반 화보는 시간이 흐르면 보관상태에 따라 생생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기 힘들지만, NFT로 발행하면 언제든지 자산의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서 생생한 화보를 감상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되나? 물론 전문기업에 맡기면 되지만 전체 과정을 잠깐 살펴보기로 한다.
우선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계정을 하나 만든다. 자신의 은행 계좌를 이 계정에 연결하고 최소 100달러를 입금한다. 이제 이 돈을 이더리움으로 변환한 후, 메타 마스크(MetaMask)에서 지갑을 하나 만든다.
지갑 주소를 복사해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에 있는 이더리움을 메타 마스크 지갑으로 전송한다. 이제 NFT 세계에 진입할 준비는 다 끝났다.
예술작품을 블록체인에 옮겨 NFT로 구현하는 것을 영어로는 ‘주조하다’라는 뜻의 ‘민트(mint)’라고 표현한다. 이렇게 NFT를 생성하면 누구든지 작품을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구매 기능이 추가됐다고 생각해보자).
BTS 화보를 예를 들어 10만 개의 토큰으로 만든다고 하면 일련번호를 1~100,000를 부여하면 같은 화보지만 일련번호가 다른 각각의 희소성 있는 NFT가 된다.
누구든지 작품을 볼 수 있고 다운로드도 가능하지만, 소유권은 한 번에 한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예술작품을 블록체인에 구현하는 순간, 절대로 훼손될 수 없는 진품 증명서를 발급받는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긴다.
작품의 소유자, 구매 가격, 소유권 변경, 인수 가격 등에 관한 정보는 해당 작품과 늘 함께 움직이며,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전통적인 예술품 시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의 투명성이 보장되는 것이다.
자, 이제 누군가가 발행한 BTS 화보 토큰으로 구매한다고 생각하자. 구매자는 인기 있는 화보를 찾은 것을 기뻐하면서 좋은 값을 주고 작품을 사들인다.
오프라인 세계에서는 구매 대금을 받기까지 일주일 또는 한 달이 걸리거나 심지어는 대금을 아예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NFT의 세계에서는 소유자의 암호화폐 지갑에 자금이 즉각 입금된다. 얼마나 멋있는가?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BTS 화보는 누구나 볼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최초 구매자에게 더 비싼 값을 내고 작품을 사겠다고 제안한다. 최초 구매자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작품을 판매한다.
갑자기 판매자의 지갑에 작품 재판매 가격의 20%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 입금된다. 희소성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
NFT는 또 운반이나 통관에 따른 제약이 없고, 세계 어느 곳에서나 보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모든 예술품, 사진, 가치 있는 소장품들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 단점도 있다. 당신의 작품은 NFT 형태로 된 아주 수많은 작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수집가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힘든 경쟁을 견뎌야 한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인기있는 BTS 수준의 화보라면 크게 걱정할 일이 없다.
또, 일반 시중은행의 경우 계좌 비밀번호를 분실하면 전화 한 통으로 비밀번호를 재설정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 지갑은 로그인 정보를 분실하면 그 안에 담긴 자금과 예술작품을 영원히 잃게 되니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제 누구나 NFT의 콘텐츠 등 대상을 물색하고 발행하며, 마케팅, 가치평가, 담보, 대출, 매매 등을 할 수 있다. 수년 안에 허상의 가상화폐는 사라지고 가치 있는 실물과 연계한 NFT가 주도할 것이라고 필자는 강력하게 전망한다.
아울러 NFT를 토대로 디지털뱅킹도 활성화할 것이다.
▲ 빅데이터 세상 파일코인과 파일코인 채굴
빅데이터를 겨냥하여 만든 신기술이 IPFS (Inter Planetary File System, 이하 IPFS)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즉 HTTP Web의 문제점은 불안정적이고, 중앙화 되어있으며, 비효율적이고, 느리며, 고도의 연결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IPFS이다.
IPFS는 모든 컴퓨터를 연결하고자 하는 분산된 P2P(peer-to-peer) 파일시스템이다. ‘InterPlanetary‘라는 표현이 사용된 이유는 지구 상의 컴퓨터뿐만 아니라 다른 행성의 컴퓨터들까지 모두 연결하겠다는 비전이 담겨 있다.
말은 거창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P2P 형식의 음악 공유 프로그램인 소리바다를 생각하면 된다. IPFS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컴퓨터를 연결하여 남는 저장공간을 함께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연결하는 참여자에게 보상으로 주는 것이 파일코인이고, 파일코인 보상을 목적으로 적극적인 채굴 활동을 한다.
그런데 파일코인은 파일코인을 채굴하기 위하여 보증금, 가스비 등으로 파일코인을 지급해야 한다. 매일 조금씩 변하지만 파일코인 채굴량의 약 반 정도가 들어간다.
예를 들면 파일코인이라는 금을 10g 캐려면 약 5g의 금에 해당하는 파일코인이 있어야 하는데 금값이 매일 변하듯이 파일코인 가격이 매일 변하는 것이다. 묘한 구조로 보상을 해준다.
자세한 파일코인 및 채굴에 관해서는 한경닷컴 본란에 “ [박대석칼럼] 빅데이터 세상 ‘파일코인’ 제대로 알아야 돈 된다” 이름으로 게재하였으니 참고하면 된다.
위 분석 글 게재 당시인 2월 파일코인 가격이 2만 원 대였는데 18일 현재 10만 원 대 까지 급등했다. 채굴 참여자도 금일 현재 1620명(회사)으로 급등했다.
파일코인 채굴은 누가 채굴하는지 채굴량이 얼마나 되는지 전 세계에 공개된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따라서 채굴 사업자들이 채굴기를 일정량(10 TiB~ 16 Tib 등) 단위로 투자금을 모집하면 투자자 몫으로 제대로 배당이 되는지 검증할 수 있다.
그래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파일코인이 앞으로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상승할 대체 투자수단으로 보고 있다.
파일코인이 빅데이터 시대에 걸맞은 분산공유 저장 인터넷 방식, 그리고 참여자에게 보상으로 주는 파일코인과 함께 당분간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IPFS가 특별한 아이디어이거나 특별한 기술은 아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소리바다나 토렌트 같은 P2P 파일 공유시스템에 보상 코인을 붙인 것뿐이다.
파일코인의 리스크는 관련 회사인 프로토콜 랩스의 보상 방침 변경과 공유 저장 장소에 야동 등 쓰레기 데이터들이 모여 정부가 단속 또는 제동에 나서는 것이다.
또 지금의 파일코인 보다 채굴 과정과 보상 방식이 간결하고 나은 새로운 파일공유 프로그램과 보상 코인이 나온다면 분산공유스토리지 형태의 코인 역시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파일코인 투자에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나가며
아직도 기존 금융상품, 부동산 위주의 보수적인 제도권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및 디지털 자산 시장을 허구로 보고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비트코인 하나의 시가총액만 대한민국 1년 예산 보다 2배 이상 많은 1,234조 원이나 되고, 한국의 가상화폐 하루 거래액이 16조 7천억 원으로 코스피보다 많다. 믿기지 않지만 현실이다.
다른 투자 보다는 가상화폐 시장이 더 위험한 투자 영역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알려진 꽃길에서는 이쁜 꽃을 얻을 수 없고 꽃구경도 할 수 없듯이 기존 투자시장에서는 이익은 고사하고 물리기 일쑤이다.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은 급격한 변화 속에서 차분하게 살펴보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가시밭길 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발견하는 것이다.
더구나 예술품 등 실물자산과 연계한 NFT, 비트코인으로 충분하게 학습된 파일 코인과 파일 코인 채굴은 관심을 가져볼 만한 가상화폐 투자 부문이다.
물론 이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급속한 변화가 있어서 항상 공부하는 자세는 필요하지만, 기존 주식처럼 전 세계 일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 주식과 부동산과 비교하면 늘 체크하고 신경써야 할 부문이 사실 십 분의 일도 되지 않는다.
더구나 이제 가상화폐 생태계와 기존의 제도권 생태계가 만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들이 하나씩 보완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도권 보수성향의 투자자들이 점점 가상화폐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가상화폐 시장의 이른바 플레이어들은 가상화폐 투자자를 고객의 개념이 아니라 사냥감으로 보고있고, 투자자들 역시 상당수가 단기차익, 투기를 위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
하지만 대세는 디지털 화폐, 디지털 자산, 디지털 금융, 디지털 경제 등 디지털 세상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그 긴 여정에 IPFS의 파일코인과 NFT는 가상화폐 시장의 대 지각변동을 알리는 서막에 불과하다.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박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