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의 주축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청와대로부터 수사 의뢰받은 경호처 직원 1명과 정부 합동조사단으로부터 수사 의뢰받은 지자체 공무원·지방공기업 직원 23명에 대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투기 의혹을 받는 지자체 공무원·지방공기업 직원 23명은 경기 광명시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안산시 4명, 시흥시 3명, 하남시 1명이다. 나머지는 부천도시공사 2명, 경기도시공사·과천도시공사·안산도시공사 각각 1명이다. 대통령 경호처 과장 A씨는 2017년 9월께 형의 배우자 등 가족과 공동으로 3기 신도시 지역 토지 413㎡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형은 LH 직원이다.
특수본의 내사·수사 대상은 전날 309명에서 333명으로 늘었다. 특수본 관계자는 “경기남부청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과 이들 24명의 관련성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배당을 진행했다”고 했다.
특수본이 설치한 부동산 투기 신고센터는 전날 36건의 제보를 추가로 접수했다. 업무를 개시한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접수한 제보는 총 360건이다. 특수본은 이 가운데 일부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15분쯤부터 투기 의혹을 받는 하남시의회 김은영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