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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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1% 넘게 내렸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72포인트(1.01%) 내린 3004.7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최근 증시를 흔들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오름세가 다소 진정됐다. 지난주 1.7%를 훌쩍 넘어섰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반락하면서 이날 장 초반 국내 증시를 지지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지수는 결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1조10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76억원, 5407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반등한 것이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면서 "이날 장 초반 1120원대의 환율은 현재 1130원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출회하면서 지수가 하락 전환, 이후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셀트리온(1.21%), 삼성전자우(0.00%)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0.24%), SK하이닉스(-2.17%), NAVER(-2.65), LG화학(-3.73%)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내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9.07포인트(0.95%) 떨어진 946.3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129.7원을 기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