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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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한파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5.85(2015년 100기준)으로 전월대비 0.8% 올랐다. 1월(105.05)에 이어 역대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18년 10월(2.1%)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물가 상승세를 이끈 건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이었다. 김영환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와 한파 영향으로 농림수산품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다"며 "국제유가 및 원자재의 강세로 공산품 가격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품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산물은 1월(7.8%)에 이어 2월에도 5.1%나 올랐다. 풋고추 가격이 127.3% 급등했으며, 파도 42.4%나 올랐다. 배추도 52.6% 치솟았다. 계란과 닭도 각각 22.5%, 6.2%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AI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3월 들어 AI의 누적 발생 건수는 224건이 넘었다.

공산품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석탄및석유제품은 7.2%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화학제품은 1.4% 올랐다. 이는 무려 9개월 연속 상승세다. 나프타(11.7%), 경유(5.3%)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0.2% 오르면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서비스(0.4%), 음식점및숙박서비스(0.3%) 등이 올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