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전반부의 “나는 불행한 아틀라스, 고통 가득한 세상을 짊어져야 하네. 너무 힘들게 떠받치다 보니 몸속 심장은 터질 것만 같네”는 그 고통처럼 들린다. 그런데 후반부의 느낌은 좀 다르다. “오만한 심장이여, 네가 원했던 것 아니더냐. 끝없이 행복하려고 하지 않았더냐. 아니면 끝없이 비참하기를 바랐었지. 오만한 심장이여. 그러더니 이제 비참해지고 말았구나!” 시를 쓴 하이네는 누군가에게 닥친 인간적 격통을 아틀라스의 무거운 짐에 비유한 것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