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에 날짜가 지난 정보가 포함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IAID는 23일(현지시간) 독립기관인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에서 "AZ가 발표한 임상시험 초기 자료가 우려스럽다"는 내용을 통보를 받았다. DSMB는 미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에도 같은 의혹을 전달했다.

앞서 AZ는 지난 22일 미국에서 3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 79%의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중증으로의 진행을 막는데는 100%의 효능을 나타냈고, 고령자를 비롯해 모든 연령대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혈전 형성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NIAD가 의혹을 제기하자 AZ는 48시간 안에 최신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AZ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공개한 임상시험 자료는 사전에 특정한 2월 17일까지의 자료에 대한 잠정 분석을 토대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AZ는 "초기분석에 대한 예비 평가를 검토했고 그 결과 잠정 분석과 일치했다"며 "현재 통계 분석의 유효성 검증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DSMB와 즉시 협력해 최신 효능 자료에 기반한 초기 분석을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