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제록스 매각에서 배우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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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록스 매각에서 배우는 교훈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인사전략 컨설팅)
전 세계 사무기기의 대명사로 불린 ‘제록스’, 지금도 국내 어느 사무실에 가면 ‘XEROX’란 이름의 복사기가 있다. 1903년에 설립되어 115년 동안 전 세계에 복사기를 보급한 제록스는 회사 이름이 사전에 오를 만한 전설이었다. 그랬던 제록스가 마침내 일본 후지필름에 팔리게 됐다. 일본 NHK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1.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제록스의 지분 50.1%를 인수 하겠다고 밝혔다. 후지필름은 기존에 양사가 만들었던 합작회사인 후지제록스에 제록스를 합병시켜 새로운 회사를 만든다고 한다. 물론 제록스도 변화하는 환경을 인식하고 여러 다각화 노력을 했지만, 본업의 핵심역량을 활용 하지 못했으며, 한 분야 최고라는 성공경험이 발목을 잡았을 것이다. 독점기업이 신기술 전환에 실패한 전형적인 사례로서, NYT는 제록스가 “능숙함의 덫”에 걸렸다며 한 분야에 너무 뛰어난 나머지 다른 새로운 것을 배우지 못한 경우라고 분석했다. 필자는 리더인 관리자와 경영자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체를 꿰뚫어 보는 시각을 가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성장하는 회사를 보면 회사의 규모, 첨단 시설, 잘 짜인 업무 프로세스가 뛰어나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금방 모방할 수가 있다. 하지만, 회사의 비전과 전략, 조직 구성원의 가치체계와 가치관, 변화를 선점하고 한발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문화, 조직과 구성원의 학습역량, 이들을 이끄는 리더는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 진정한 성장의 원동력이다.
제록스 매각의 원인을 리더를 통해 살필까 한다.
리더가 전문성이 떨어지면 업무를 장악하지 못하고 스스로 명확한 방향을 세워 목표를 제시하기 어려워지며, 자신의 확실한 의견이 없기 때문에 질문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리더는 먼저 사업과 한 분야의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체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 리더는 목표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우리가 이것을 해야 하며, 목표달성을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며, 조직과 개인은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하는 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가 전문성이 없으면 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조직을 개편해야 하는지 문제의식도 없고, 개선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후지필름의 고모리 시게타카 회장이 리더가 해야 할 일을 첫째, 기업이 어떻게 될 것인 가를 읽어야 한다. 둘째, 어디로 가야 하며 무엇을 할 것인지 목표와 전략을 짜야 한다. 셋째, 조직과 구성원에게 위기를 전하고 공유하고 자각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악착같이 실행해야 한다고 4가지로 강조했겠는가?
대학에서 마케팅을 가르치는 선배가 국내 최고의 A제조회사 상품기획 관리자 이상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는데 질문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강요하여 질문한 내용들은 핵심 사항이 아닌 외국기업의 일반인력이 알고 있거나 일부 궁금해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스스로 대단한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임팀장교육에 강사로 가서 1주일에 책을 읽고 정리하는 분 손들어 달라고 했다. 단 1명도 손을 들지 않는다. 그냥 읽기만 하는 분 있냐고 하니 없다. 이런 수준이라면, 우리 기업도 조만간 제록스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리더의 경쟁력을 높이는 많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도전적 일을 수행하면서, 뛰어난 상사 동료들과 협업과 소통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짧은 기업 역사 속에 상사도 그렇게 학습하지 못했고, 후배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 및 스킬을 체계적으로 전달할 방법도 모르고, 시간적 여유도 없는 상황이다. 문화 등 여러 요인의 영향으로 소통의 부재 또는 어려움이 협업을 통한 기술과 지식전수를 어렵게 한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현장의 경영자와 관리자가 제대로 육성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회사가 주도적으로 관리자와 경영자 선발과 유지관리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야 하지만, 개개인의 희생과 노력도 요구된다. 필자는 3가지 방법을 강조하고 싶다.
첫째, 전문가와의 만남이다. 1주일 중 평일 5번의 저녁 약속 중 2번은 그 어떤 분야의 전문가도 좋으니 식사를 함께 하면서 그의 목표, 도전과 열정, 실행의 노하우를 듣고 배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독서를 통한 깨우침이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이다. 최소 주 1권 이상의 책을 읽고 정리해야 한다. 간략한 책 내용과 시사점과 회사에 도움되는 아이디어를 정리하여 구성원들에게 공유해야 한다.
셋째, 자신의 의사결정을 도와 줄 자문단 또는 우군을 형성하고, 의사결정을 위해 매일 30분 정도 성찰의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누군가가 있어 자신의 의사결정에 대해 평하거나 조언을 해준다면 그것처럼 편안할 수가 없다. 극단적 결정이 아닌 심사숙고하도록 성찰의 시간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리더는 항상 새로운 시각으로 사업, 전략, 조직과 제도, 구성원과 이해자 집단, 회사의 가치 등을 고려하여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면 회사의 지속 성장은 불가능한 일이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인사전략 컨설팅)
전 세계 사무기기의 대명사로 불린 ‘제록스’, 지금도 국내 어느 사무실에 가면 ‘XEROX’란 이름의 복사기가 있다. 1903년에 설립되어 115년 동안 전 세계에 복사기를 보급한 제록스는 회사 이름이 사전에 오를 만한 전설이었다. 그랬던 제록스가 마침내 일본 후지필름에 팔리게 됐다. 일본 NHK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1.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제록스의 지분 50.1%를 인수 하겠다고 밝혔다. 후지필름은 기존에 양사가 만들었던 합작회사인 후지제록스에 제록스를 합병시켜 새로운 회사를 만든다고 한다. 물론 제록스도 변화하는 환경을 인식하고 여러 다각화 노력을 했지만, 본업의 핵심역량을 활용 하지 못했으며, 한 분야 최고라는 성공경험이 발목을 잡았을 것이다. 독점기업이 신기술 전환에 실패한 전형적인 사례로서, NYT는 제록스가 “능숙함의 덫”에 걸렸다며 한 분야에 너무 뛰어난 나머지 다른 새로운 것을 배우지 못한 경우라고 분석했다. 필자는 리더인 관리자와 경영자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체를 꿰뚫어 보는 시각을 가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성장하는 회사를 보면 회사의 규모, 첨단 시설, 잘 짜인 업무 프로세스가 뛰어나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금방 모방할 수가 있다. 하지만, 회사의 비전과 전략, 조직 구성원의 가치체계와 가치관, 변화를 선점하고 한발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문화, 조직과 구성원의 학습역량, 이들을 이끄는 리더는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 진정한 성장의 원동력이다.
제록스 매각의 원인을 리더를 통해 살필까 한다.
리더가 전문성이 떨어지면 업무를 장악하지 못하고 스스로 명확한 방향을 세워 목표를 제시하기 어려워지며, 자신의 확실한 의견이 없기 때문에 질문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리더는 먼저 사업과 한 분야의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체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 리더는 목표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우리가 이것을 해야 하며, 목표달성을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며, 조직과 개인은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하는 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가 전문성이 없으면 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조직을 개편해야 하는지 문제의식도 없고, 개선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후지필름의 고모리 시게타카 회장이 리더가 해야 할 일을 첫째, 기업이 어떻게 될 것인 가를 읽어야 한다. 둘째, 어디로 가야 하며 무엇을 할 것인지 목표와 전략을 짜야 한다. 셋째, 조직과 구성원에게 위기를 전하고 공유하고 자각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악착같이 실행해야 한다고 4가지로 강조했겠는가?
대학에서 마케팅을 가르치는 선배가 국내 최고의 A제조회사 상품기획 관리자 이상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는데 질문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강요하여 질문한 내용들은 핵심 사항이 아닌 외국기업의 일반인력이 알고 있거나 일부 궁금해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스스로 대단한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임팀장교육에 강사로 가서 1주일에 책을 읽고 정리하는 분 손들어 달라고 했다. 단 1명도 손을 들지 않는다. 그냥 읽기만 하는 분 있냐고 하니 없다. 이런 수준이라면, 우리 기업도 조만간 제록스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리더의 경쟁력을 높이는 많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도전적 일을 수행하면서, 뛰어난 상사 동료들과 협업과 소통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짧은 기업 역사 속에 상사도 그렇게 학습하지 못했고, 후배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 및 스킬을 체계적으로 전달할 방법도 모르고, 시간적 여유도 없는 상황이다. 문화 등 여러 요인의 영향으로 소통의 부재 또는 어려움이 협업을 통한 기술과 지식전수를 어렵게 한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현장의 경영자와 관리자가 제대로 육성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회사가 주도적으로 관리자와 경영자 선발과 유지관리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야 하지만, 개개인의 희생과 노력도 요구된다. 필자는 3가지 방법을 강조하고 싶다.
첫째, 전문가와의 만남이다. 1주일 중 평일 5번의 저녁 약속 중 2번은 그 어떤 분야의 전문가도 좋으니 식사를 함께 하면서 그의 목표, 도전과 열정, 실행의 노하우를 듣고 배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독서를 통한 깨우침이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이다. 최소 주 1권 이상의 책을 읽고 정리해야 한다. 간략한 책 내용과 시사점과 회사에 도움되는 아이디어를 정리하여 구성원들에게 공유해야 한다.
셋째, 자신의 의사결정을 도와 줄 자문단 또는 우군을 형성하고, 의사결정을 위해 매일 30분 정도 성찰의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누군가가 있어 자신의 의사결정에 대해 평하거나 조언을 해준다면 그것처럼 편안할 수가 없다. 극단적 결정이 아닌 심사숙고하도록 성찰의 시간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리더는 항상 새로운 시각으로 사업, 전략, 조직과 제도, 구성원과 이해자 집단, 회사의 가치 등을 고려하여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면 회사의 지속 성장은 불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