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망가진' 매킬로이, 새 코치 영입…마스터스 대비 포석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장타 경쟁을 하다 스윙이 망가졌다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스윙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영국 일간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매킬로이가 세계적인 스윙 코치인 피트 코언(잉글랜드)의 스윙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매킬로이는 8세 때 만난 코치 마이클 배넌(북아일랜드) 말고는 다른 코치를 둔 적이 없다.

매킬로이는 배넌과도 사제 관계를 이어가면서 코언의 지도를 받을 예정이다.

사실상 두 명의 스윙 코치를 두게 된 셈이다.

코언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대런 클라크, 그레임 맥다월(이상 북아일랜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토미 플리트우드, 대니 윌릿(이상 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을 가르쳤고 지금은 브룩스 켑카(미국)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이언 폴터(잉글랜드)의 스윙을 봐주고 있다.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에서 선수로 뛰면서 한차례 우승한 경력을 지닌 코언은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에서는 첫손가락에 꼽는 스윙 코치이다.

코언의 제자들은 메이저대회 10승을 포함해 275승을 올렸다.

'스윙 망가진' 매킬로이, 새 코치 영입…마스터스 대비 포석
매킬로이가 코언을 새로운 스윙 코치로 영입한 것은 최근 망가진 스윙을 복원하려는 노력의 하나다.

최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충격적인 컷 탈락을 당한 뒤 매킬로이는 괴력의 장타자로 변신한 디섐보를 따라잡으려고 애쓰다 스윙이 망가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작년 10월부터 스윙 스피드를 높이려고 스윙 궤도를 더 낮게 바꾸고 몸통 회전을 더 늘렸다.

볼은 더 멀리 날아갔지만, 스윙은 전체적으로 나빠졌다.

다시 예전 스윙을 되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2주 전에 코언에게 연락해 스윙을 점검하고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했고, 공식 코치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매킬로이는 아마추어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활동할 때 대표팀 코치였던 코언의 지도를 잠깐 받은 적이 있다.

또 배넌이 대회장에 오지 않을 때면 코언이 스윙을 봐주는 장면이 몇 차례 포착됐다.

매킬로이가 코언을 영입한 것은 다가오는 마스터스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디오픈, US오픈, PGA 챔피언십은 모두 한 번 이상 우승한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정상에 서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매킬로이는 최근 17개월 동안 우승이 없고, 최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컷 탈락 등 하락세를 보여왔다.

오랜 코치 배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매킬로이가 출전하는 대회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생긴데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반전이 필요한 매킬로이가 새로운 스윙 코치 영입으로 돌파구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