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식업 창업 현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처음 도쿄로 이주해 “온라인 여행친구 매칭”사업을 시작했다.
홈페이지 단가 차이로 인해 제작만 한국업체에 맡겼지 모든 일은 도쿄에서 이뤄졌다.
그때 일했던 곳이 쉐어오피스다. 무작정 사무실을 얻기도 힘들고 월세도 만만치 않다.
심지어 쉐어오피스를 들어가는데도 심사가 까다롭다. 그나마 배우자비자가 있는 정주권자여서 심사가 통과됐지만 아무 연고가 없는 외국인이 그 흔한 쉐어 오피스를 들어가기도 쉽지 않은 신용사회다.
그곳에서 만난 일본 창업자들 역시 한국과 마찬 가지로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처럼 창업 열기가 뜨겁지는 않은 분위기다. 사회보장 시스템이 잘돼있고 탄력적이고 유연한 근무제도가 자리잡은 사회라 위험을 무릅쓰고 창업에 뛰어드는 모험보단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필자는 일본정책금융공고에서 자금을 저리로 대출받았다.
이곳의 신규개업 대출조건은 최대 7천200만엔(약7억2천만원)까지며 무담보 대출 금리 2~2.5%전후로 거치기간은 시설자금 20년 운전자금 7년이다.
보통 한국인들의 경우 비자(정주권 이상)가 있는 경우에 대출 가능하며 사업 시작 후 경영자금으로 신청하는 경우도 많다.
사업계획서와 소득증명서, 세금납부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하는데 한국업체와 같이 대행업체를 통해 할 수도 있으며 직접 작성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최근 들어 IT관계 분야와 EC쪽에도 많은 한국인들이 창업하고 있으며 한식창업 열풍 또한 뜨겁다.
한식은 일본인에게 있어 건강식, 보양식이라는 개념이 강하도 작년에 불어 닥친 “치즈 닭갈비” 열풍은 “아리랑핫도그”로 이어지고 있다.
도쿄의 신오쿠보는 코리아 타운인데 주말이면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건물 전체가 몽땅 한국식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곳의 잘나가는 매장은 주말 일 매출이 백만 엔을 넘는 곳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임대료도 비싸고 점포가 나오면 기존의 업주들이 발 빠르게 계약해서 가게를 늘려나가는 추세다.
한식당의 신규 출점은 오히려 동네 상권이나 지방도 추천할 만 하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하면서도 일본인들에게는 대중화 된 음식이기 때문이다.
나고야 명물 테바사키(닭 날개튀김)체인점에서도 돼지고기 김치볶음 메뉴가 있으며 웬만한 일본의 대중적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김치찌개, 순두부, 치즈닭갈비는 기본으로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식 치맥 역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신오쿠보 한국 프랜차이즈 점 경우 1일 매출이 30만 엔을 넘는다.
일본인의 한국 요리점 평균 이용률은 약 20 % 였지만, 향후 「꼭 이용하고 싶다」또는 「언제가 다시 가고 싶다 “를 합친 비율은 남성의 평균 약 35 %, 여성은 평균 약 40 %로 여성들이 좀 더 선호하고 있다.
일본 전역에 등록된 전화번호를 데이터 베이스화 한 “NTT 타운페이지”에 의하면 한국식당의 등록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로 2011년 기준 도쿄에 567개의 한국식당이 존재하며 이는 인구 10만 명당 4.31개에 해당된다. 7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선 더욱 증가 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여름 한국으로부터 도쿄에 상륙한 “전구소다”가 지방의 작은 소도시 축제에 등장한 것을 보며 유행이 실시간으 확산되는 것을 실감하며 생활 속에서 느끼는 일본인들의 한식 사랑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J통신/kimjeonguk.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