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칼럼] 북미정상회담 트럼프대통령 행동분석 VS 김정은위원장 악수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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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세계에 어필한 북미정상회담 김정은위원장 VS 트럼프대통령의 역사적인 악수전략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악수가 큰 관심거리였다. 최초로 개별 만남을 가진 미국과 북한 두 정상의 첫 악수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추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통해 상대국에 대한 자신의 심기와 전략을 의도적으로 보여주었다. 악수가 곧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표현 도구였기에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 악수의 의미는 매우 컸다. 결론적으로 평소 공격적인 악수로 기선을 제압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트롱 악수가 김정은 위원장 앞에서는 매우 젠틀해졌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트럼프대통령의 의지가 많이 반영된 부분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과 시진핑 주석과의 북중정상회담 등을 통해보여준 김 위원장의 악수는 파워풀하지만 트럼프대통령에 비해 비교적 무난하게 악수하는 편이다. 하지만 주도권을 잡으려는 두 정상 간의 팽팽한 기싸움은 젠틀해 보이는 악수에서 끊임없이 진행된 것으로 보여진다. 악수 후 트럼프대통령이 김위원장을 향해 엄지를 치켜올려주는 제스처가 주는 의미는 매우 큰데 10초 이내의 짧은 악수였지만 교감을 느낀 김정은위원장과의 악수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이 예상된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도권을 잡기위한 트럼프의 먼저 손 내밀기와 손등 두들드기 전략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순간 먼저 손을 뻗은 주인공은 바로 트럼프대통령이었다. 악수에서 먼저 손을 건네는 것은 상급자나 연장자 또는 호스트다. 물론 1946년생인 트럼프 대통령이 1984년생인 김위원장보다 한참 연장자일뿐더러 1981년생인 장녀 이방카보다 김위원장의 나이는 어리다. 하지만 양국가를 대표하는 두 정상 사이에서는 먼저 손을 내민다는 것은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상대 정상보다 우위에 있다는 제스추어로 트럼프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손등 두들드기 악수전략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주었으나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했던 19초 동안의 악수나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악수에서 여러 번 지나치게 상대국 정상의 손등을 토닥거리는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얌전해진 트럼프대통령의 스트롱 악수 VS 20cm 키차이 극복한 김정은위원장의 당당한 악수
상대의 손을 지나치게 세게 잡고 흔들면서 자기 쪽으로 심하게 잡아당기며 상대의 손등이나 어깨를 토닥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트롱 악수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비교적 얌전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트럼프는 먼저 손을 내밀면서도 김위원장이 자신 쪽으로 더 가까이 걸어오게 만드는 전략을 보임으로써 자신의 권력과 우월함을 과시하려는 행동이 분석되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하는 순간 대등한 모습을 연출해야 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트럼프보다 20cm정도 작은 키 차이를 어떤 전략으로 극복할 지가 관심사였다. 역시 예상대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올려다보는 제스추어를 보이지 않기 위한 전략을 취했다. 즉, 김위원장이 정면을 응시했을 때 마주하게 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술을 중심으로 시선을 맞추고 눈을 마주볼 때는 고개는 움직이지 않은체 시선만 위로 올리는 전형적인 리더형 악수법이다.
트럼프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자신의 손바닥을 보인 이유
‘비핵화’라는 무거운 주요의제를 성공으로 이끌고자 하는 의지가 큰만큼 트럼프대통령의 악수는 예전과 다르게 젠틀해보였다. 회담장소로 이동해 착석한 두 정상이 사진을 찍는 동안 트럼프대통령은 앉은 체 김정은위원장에게 두 번째 악수를 청했는데 손의 위치가 인상적이었다. 왜냐하면 늘 자신의 손등이 보이도록 악수를 청하면서 상대방의 손바닥을 향해 찍어누르는 식의 트럼프식 권위적인 악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의 손바닥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향해 보이면서 악수를 청했기 때문에 김위원장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손등으로 트럼프의 손바닥을 덮는 리더형 권위적 악수를 선보이는 기회를 주는 듯했다. 상대에게 손바닥을 보인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상대에게 다 보여주겠다는 의미의 제스추어로 분석되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김위원장에게 화합의 의지를 재각인하고자 한 것으로 보여진다.
긴장감 속에서도 단호하지만 상호불신 극복 위한 화법전략
북미정상 단독회담 진행 전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은 바로 “아주 좋은 대화가 될 것이고 엄청난 성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아주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과연 어떤 화법을 구사할지가 의문이었는데 생각처럼 긴장감 속에 부드럽지만 단호한 화법전략을 선보였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다.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며 과격하지 않은 단어선택이지만 힘든 선택과 결심으로 이 자리까지 왔음을 보여줌으로써 향후 상호불신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어필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왼손에 서류철을 들고 안경을 벗은 김위원장의 행동분석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첫 단계인 북미정상회담에서 보여준 김 위원장과 트럼프의 행동을 분석해보면 긴장감과 흥분감 그리고 비장함과 기대감이 공존했다.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정상은 김정은위원장이었다. 먼저 출발했지만 회담장에 늦게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조급한 입장은 미국이 아니라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동으로 분석된다. 왼손에는 서류철을 들고 오른손에 안경을 벗어든 채 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의 표정은 김장감과 비장함이 엿보였다. 북미정상회담에 빈손이 아니라 왼손에 서류철을 들고 입장함으로써 만반의 준비를 한 정상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안경을 벗은 것은 안경에 김이 서린 것이라는 일부 언론이 있어 현지상황에 대한 확인을 재차 해봐야겠지만, 의도적인 이미지전략의 일환으로도 분석된다. 안경을 벗은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자신은 비핵화관련해서 숨기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연출한 행동일 수 있다.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여부는 두 정상의 행동분석에서부터
회담장소에 착석한 트럼프대통령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무릎 쪽으로 내린 두손으로 첨탑모양을 해보이며 손가락을 맞부딫히는 행동을 보였다. 이 모습은 긴장할 때 보여주는 행동으로 트럼프대통령에게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여부가 매우 중대함을 보여주는 제스추어로 분석된다. 반면에 한쪽 팔을 의자 팔걸이에 올려놓은 김정은 위원장의 행동은 권위 있고 여유있는 리더의 모습을 연출하고자 한 행동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두 정상의 발과 발사이의 거리가 평상시보다 좁고 의자 안쪽으로 자신의 두 발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비장함과 긴장감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행동으로 분석된다. 왜냐하면 남성들의 심리적인 안정감의 폭이 클 때는 자신의 두 발간의 거리도 넓어지고 의자를 앉을 때도 의자쪽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자신의 두발을 뻗는 행동의 경향이 보이기 때문이다.
글씨체와 걸음걸이로 본 북미정상회담 두 정상의 이미지분석
북한과 미국 두 정상의 글씨체에서는 권위형 리더라는 공통된 이미지가 보인다. 우측으로 상승하며 각이 살아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글씨체를 보면 일찍부터 최고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하는 이미지전략에 따라 훈련을 받아 온 것으로 보인다. 아주 높은 여러개의 첨탑을 보는 듯한 트럼프대통령의 사인에서도 권위적인 리더의 글씨체가 고스란히 노출된다.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의 권위적인 이미지가 의도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고스란히 노출되는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장을 이동할 때의 걸음걸이를 보면 팔을 필요이상으로 휘젓고 다리를 바깥쪽으로 차고 걷는 제스처를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걸음걸이는 팔자 걸음은 아니지만 회담장으로 이동시 김위원장의 등을 손으로 자주 터치함으로서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의식적으로 연출하는 행동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두 정상은 모두 상당히 강한 권위형 이미지를 가진 리더들이라고 분석된다.
오늘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두 정상의 악수만큼 파워풀하지만 젠틀하고 거침없는 걸음걸이만큼 시원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향한 역사적인 발걸음이 계속되길 희망해본다. 박영실
행동분석 이미지전략가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부 외래교수
세계에 어필한 북미정상회담 김정은위원장 VS 트럼프대통령의 역사적인 악수전략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악수가 큰 관심거리였다. 최초로 개별 만남을 가진 미국과 북한 두 정상의 첫 악수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추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통해 상대국에 대한 자신의 심기와 전략을 의도적으로 보여주었다. 악수가 곧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표현 도구였기에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 악수의 의미는 매우 컸다. 결론적으로 평소 공격적인 악수로 기선을 제압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트롱 악수가 김정은 위원장 앞에서는 매우 젠틀해졌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트럼프대통령의 의지가 많이 반영된 부분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과 시진핑 주석과의 북중정상회담 등을 통해보여준 김 위원장의 악수는 파워풀하지만 트럼프대통령에 비해 비교적 무난하게 악수하는 편이다. 하지만 주도권을 잡으려는 두 정상 간의 팽팽한 기싸움은 젠틀해 보이는 악수에서 끊임없이 진행된 것으로 보여진다. 악수 후 트럼프대통령이 김위원장을 향해 엄지를 치켜올려주는 제스처가 주는 의미는 매우 큰데 10초 이내의 짧은 악수였지만 교감을 느낀 김정은위원장과의 악수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이 예상된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도권을 잡기위한 트럼프의 먼저 손 내밀기와 손등 두들드기 전략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순간 먼저 손을 뻗은 주인공은 바로 트럼프대통령이었다. 악수에서 먼저 손을 건네는 것은 상급자나 연장자 또는 호스트다. 물론 1946년생인 트럼프 대통령이 1984년생인 김위원장보다 한참 연장자일뿐더러 1981년생인 장녀 이방카보다 김위원장의 나이는 어리다. 하지만 양국가를 대표하는 두 정상 사이에서는 먼저 손을 내민다는 것은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상대 정상보다 우위에 있다는 제스추어로 트럼프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손등 두들드기 악수전략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주었으나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했던 19초 동안의 악수나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악수에서 여러 번 지나치게 상대국 정상의 손등을 토닥거리는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얌전해진 트럼프대통령의 스트롱 악수 VS 20cm 키차이 극복한 김정은위원장의 당당한 악수
상대의 손을 지나치게 세게 잡고 흔들면서 자기 쪽으로 심하게 잡아당기며 상대의 손등이나 어깨를 토닥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트롱 악수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비교적 얌전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트럼프는 먼저 손을 내밀면서도 김위원장이 자신 쪽으로 더 가까이 걸어오게 만드는 전략을 보임으로써 자신의 권력과 우월함을 과시하려는 행동이 분석되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하는 순간 대등한 모습을 연출해야 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트럼프보다 20cm정도 작은 키 차이를 어떤 전략으로 극복할 지가 관심사였다. 역시 예상대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올려다보는 제스추어를 보이지 않기 위한 전략을 취했다. 즉, 김위원장이 정면을 응시했을 때 마주하게 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술을 중심으로 시선을 맞추고 눈을 마주볼 때는 고개는 움직이지 않은체 시선만 위로 올리는 전형적인 리더형 악수법이다.
트럼프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자신의 손바닥을 보인 이유
‘비핵화’라는 무거운 주요의제를 성공으로 이끌고자 하는 의지가 큰만큼 트럼프대통령의 악수는 예전과 다르게 젠틀해보였다. 회담장소로 이동해 착석한 두 정상이 사진을 찍는 동안 트럼프대통령은 앉은 체 김정은위원장에게 두 번째 악수를 청했는데 손의 위치가 인상적이었다. 왜냐하면 늘 자신의 손등이 보이도록 악수를 청하면서 상대방의 손바닥을 향해 찍어누르는 식의 트럼프식 권위적인 악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의 손바닥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향해 보이면서 악수를 청했기 때문에 김위원장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손등으로 트럼프의 손바닥을 덮는 리더형 권위적 악수를 선보이는 기회를 주는 듯했다. 상대에게 손바닥을 보인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상대에게 다 보여주겠다는 의미의 제스추어로 분석되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김위원장에게 화합의 의지를 재각인하고자 한 것으로 보여진다.
긴장감 속에서도 단호하지만 상호불신 극복 위한 화법전략
북미정상 단독회담 진행 전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은 바로 “아주 좋은 대화가 될 것이고 엄청난 성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아주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과연 어떤 화법을 구사할지가 의문이었는데 생각처럼 긴장감 속에 부드럽지만 단호한 화법전략을 선보였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다.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며 과격하지 않은 단어선택이지만 힘든 선택과 결심으로 이 자리까지 왔음을 보여줌으로써 향후 상호불신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어필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왼손에 서류철을 들고 안경을 벗은 김위원장의 행동분석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첫 단계인 북미정상회담에서 보여준 김 위원장과 트럼프의 행동을 분석해보면 긴장감과 흥분감 그리고 비장함과 기대감이 공존했다.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정상은 김정은위원장이었다. 먼저 출발했지만 회담장에 늦게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조급한 입장은 미국이 아니라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동으로 분석된다. 왼손에는 서류철을 들고 오른손에 안경을 벗어든 채 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의 표정은 김장감과 비장함이 엿보였다. 북미정상회담에 빈손이 아니라 왼손에 서류철을 들고 입장함으로써 만반의 준비를 한 정상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안경을 벗은 것은 안경에 김이 서린 것이라는 일부 언론이 있어 현지상황에 대한 확인을 재차 해봐야겠지만, 의도적인 이미지전략의 일환으로도 분석된다. 안경을 벗은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자신은 비핵화관련해서 숨기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연출한 행동일 수 있다.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여부는 두 정상의 행동분석에서부터
회담장소에 착석한 트럼프대통령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무릎 쪽으로 내린 두손으로 첨탑모양을 해보이며 손가락을 맞부딫히는 행동을 보였다. 이 모습은 긴장할 때 보여주는 행동으로 트럼프대통령에게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여부가 매우 중대함을 보여주는 제스추어로 분석된다. 반면에 한쪽 팔을 의자 팔걸이에 올려놓은 김정은 위원장의 행동은 권위 있고 여유있는 리더의 모습을 연출하고자 한 행동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두 정상의 발과 발사이의 거리가 평상시보다 좁고 의자 안쪽으로 자신의 두 발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비장함과 긴장감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행동으로 분석된다. 왜냐하면 남성들의 심리적인 안정감의 폭이 클 때는 자신의 두 발간의 거리도 넓어지고 의자를 앉을 때도 의자쪽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자신의 두발을 뻗는 행동의 경향이 보이기 때문이다.
글씨체와 걸음걸이로 본 북미정상회담 두 정상의 이미지분석
북한과 미국 두 정상의 글씨체에서는 권위형 리더라는 공통된 이미지가 보인다. 우측으로 상승하며 각이 살아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글씨체를 보면 일찍부터 최고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하는 이미지전략에 따라 훈련을 받아 온 것으로 보인다. 아주 높은 여러개의 첨탑을 보는 듯한 트럼프대통령의 사인에서도 권위적인 리더의 글씨체가 고스란히 노출된다.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의 권위적인 이미지가 의도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고스란히 노출되는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장을 이동할 때의 걸음걸이를 보면 팔을 필요이상으로 휘젓고 다리를 바깥쪽으로 차고 걷는 제스처를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걸음걸이는 팔자 걸음은 아니지만 회담장으로 이동시 김위원장의 등을 손으로 자주 터치함으로서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의식적으로 연출하는 행동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두 정상은 모두 상당히 강한 권위형 이미지를 가진 리더들이라고 분석된다.
오늘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두 정상의 악수만큼 파워풀하지만 젠틀하고 거침없는 걸음걸이만큼 시원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향한 역사적인 발걸음이 계속되길 희망해본다. 박영실
행동분석 이미지전략가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