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한자를 만나다] 십이지신,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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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한자를 만나다
십이지신(十二支神)은
땅을 지키는 12신장(神將)으로,
십이신장(十二神將) 또는
십이신왕(十二神王)이라고도 합니다.
이들은 12방위(方位)에 맞추어서
호랑이·토끼·용·뱀·말·소·원숭이·닭·돼지·개·쥐·양 등의
얼굴 모습을 가지며 몸은 사람으로 나타난다고 하네요.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이 12마리의 동물과 관련된 표현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번 칼럼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동물은 바로 ‘쥐’인데요.
영어로 rat이라고 하는 이 동물과 관련된 표현으로는
우선 smell rat을 들 수 있습니다.
‘수상하게 여기다’라는 뜻을 가진 이 표현은
옛날 영국에서 쥐 사냥을 할 때 개를 이용했는데,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개가 코를 킁킁거리면
“쥐 냄새를 맡은 것 같아”라고 이야기를 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하네요.
이와 함께 rat race도 참 많이 쓰이는 표현입니다.
‘극심한 생존 경쟁’을 뜻하는 말인데,
빠르고 무자비한 쥐의 특성을 비유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쥐와 같이 앞니가 날카로운 동물들을 ‘설치류(齧齒類)’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rodent라는 단어를 사용한답니다.
‘갉아대다’라는 라틴어 rodere에서 파생된 단어라고 하는데,
중세의 연금술사들은 화학 약품에 의해 금속이 부식되는 모습이
설치류가 먹이를 갉아먹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여겨
그것을 erosion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그래서 같은 이유로 현대 영어에서는 ‘침식(浸蝕)’ 역시
erosion이란 단어를 사용한답니다.
그럼 또 어떤 영어 단어가
우리에게 멋진 한자어를 알려줄지 기대하면서,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