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한자를 만나다] 십이지신, 호랑이


영어, 한자를 만나다


십이지신(十二支神)은
땅을 지키는 12신장(神將)으로,

십이신장(十二神將) 또는
십이신왕(十二神王)이라고도 합니다.

이들은 12방위(方位)에 맞추어서
호랑이·토끼·용·뱀·말·소·원숭이·닭·돼지·개·쥐·양 등의
얼굴 모습을 가지며 몸은 사람으로 나타난다고 하네요.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이 12마리의 동물과 관련된 표현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12회에 걸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 동물은 바로 ‘호랑이’입니다.
많은 분들이 ‘호랑이’를 우리말로,
그리고 ‘범’을 한자라고 알고 계시는데, 사실 그 반대입니다.

‘범’이 순 우리말이고
호랑이는 범 ‘호(虎)’자와 이리 ‘랑(狼)’자를 쓰는 한자어랍니다.

그리고 호랑이와 관련된 표현으로
paper tiger를 들 수 있는데,

말 그대로 ‘종이호랑이’
즉, 겉보기에만 강해보일 뿐
사실은 전혀 약해빠진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반대로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라는 우리 속담은
영어로는 speak of the devil, (and he will appear)이라고 한답니다.

우리에게 호랑이가 무서움의 상징이었다면
서양에서는 그 자리를 ‘악마’가 차지하고 있네요.

그래도 서양에서도 호랑이는 용맹의 상징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전주만 들어도 심장이 뛰는 영화 [록키(Rocky)]의 주제곡이

바로 ‘eye of the tiger’이거든요.
다들 기억하시죠?

그럼 또 어떤 영어 단어가
우리에게 멋진 한자어를 알려줄지 기대하면서,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제발~!!!
[영어, 한자를 만나다] 십이지신, 호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