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오세훈 승리는 '상식'…安, 선거 돕겠단 말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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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통한다는 것 입증해준 서울시민에 감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누르고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것과 관련해 "제1야당 후보로 단일화된다는 것은 처음부터 상식이었다.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국민의당의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단이 야권 단일후보를 발표한 직후 "상식이 통한다는 것을 서울시민이 입증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세훈 후보의 승리 요인에 대해 "안철수 후보가 스스로 단일후보가 되겠다고 한 효과가 커 지지도를 어느 정도 유지했다. 우리 당이 후보를 지난 4일 확정했으니 노출 기간이 짧아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 당의 힘이 기반이 돼 오세훈 후보로 결정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2월부터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다 분석한 결과 안철수 후보는 결국 항상 3등으로 처져있던 상황이었는데 그것이 이번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본인이 스스로 (야권)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열심히 선거를 돕겠다고 한 말을 지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선거 중에 합당을 추진할 수가 없다"며 "선거를 승리로 이끈 다음 야권의 전반적인 개편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 야권 전체를 개편할 때 국민의당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걱정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서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기여는 한 90%를 했다"며 "이제 나머지 10%를 더해 오세훈 후보를 당선시키면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보궐선거가 끝나면 자신을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란 의사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 것이다. 이날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를 위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 단일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세훈 후보는 범여권 단일후보로 나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본선에서 사실상 양자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세훈 후보는 재선 서울시장 출신으로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교육청의 무상급식에 반대해 시장직을 걸고 강행한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중도 사퇴한 바 있다.
이후 20대(서울 종로), 21대 총선(서울 광진을) 등에 도전하며 정치적 재기를 노려왔지만 각각 민주당 후보인 정세균, 고민정 후보에 밀려 패배했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후보는 지난 4일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 등을 꺾고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는 양당이 추첨으로 선정한 2개 기관을 통해 전날(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기관이 1600명씩을 조사해 합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조사했다. 당초 이틀간(22~23일) 진행될 예정이던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는 예상보다 높은 응답률에 하루 만에 끝났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국민의당의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단이 야권 단일후보를 발표한 직후 "상식이 통한다는 것을 서울시민이 입증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세훈 후보의 승리 요인에 대해 "안철수 후보가 스스로 단일후보가 되겠다고 한 효과가 커 지지도를 어느 정도 유지했다. 우리 당이 후보를 지난 4일 확정했으니 노출 기간이 짧아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 당의 힘이 기반이 돼 오세훈 후보로 결정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2월부터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다 분석한 결과 안철수 후보는 결국 항상 3등으로 처져있던 상황이었는데 그것이 이번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본인이 스스로 (야권)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열심히 선거를 돕겠다고 한 말을 지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선거 중에 합당을 추진할 수가 없다"며 "선거를 승리로 이끈 다음 야권의 전반적인 개편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 야권 전체를 개편할 때 국민의당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걱정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서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기여는 한 90%를 했다"며 "이제 나머지 10%를 더해 오세훈 후보를 당선시키면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보궐선거가 끝나면 자신을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란 의사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 것이다. 이날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를 위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 단일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세훈 후보는 범여권 단일후보로 나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본선에서 사실상 양자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세훈 후보는 재선 서울시장 출신으로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교육청의 무상급식에 반대해 시장직을 걸고 강행한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중도 사퇴한 바 있다.
이후 20대(서울 종로), 21대 총선(서울 광진을) 등에 도전하며 정치적 재기를 노려왔지만 각각 민주당 후보인 정세균, 고민정 후보에 밀려 패배했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후보는 지난 4일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 등을 꺾고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는 양당이 추첨으로 선정한 2개 기관을 통해 전날(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기관이 1600명씩을 조사해 합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조사했다. 당초 이틀간(22~23일) 진행될 예정이던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는 예상보다 높은 응답률에 하루 만에 끝났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