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칼럼] 똑똑한 남편의 명절증후군 극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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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실유튜브TV 바로가기 클릭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추석은 바로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말.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으뜸 명절이다.
가배(嘉俳), 가위, 한가위, 중추(仲秋), 중추절(仲秋節),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도 한다.
가위나 한가위는 순수한 우리말이며 가배는 가위를 이두식의 한자로 쓰는 말이다.
추석의 어원은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
추석(秋夕)을 글자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 나아가서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달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추석’이란 대단히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용어라 할 수 있다.
추석날 밤에는 달빛이 가장 좋다고 하여 월석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중엽 이후 한자가 성행하게 된 뒤
중국인이 사용하던 중추니 월석이니 하는 말을 합해서 축약하여
추석이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중추절이라 하는 것은 가을을 초추(初秋), 중추(中秋), 종추(終秋)로 나누었을 때
추석이 음력 8월 중추에 해당하므로 붙은 이름이다.
*박영실박사 유튜브TV 바로가기클릭 며느리입장에서는 더욱 부담스러운 명절
시대가 변해도 며느리입장에서 명절은 영원한 부담인거다.
얼마전 친구를 만났다.
명절이 얼마 안남아서 부담스럽다며 넋두리를 한다.
“어렸을 때는 명절날이 즐거운 축제 같았거든.
그런데 웬일이니? 시집 간 이후로 매번 명절 때마다 소화도 안 되고,
머리도 아프고 그렇더라고!
시댁에 미리 가서 음식 준비하느라 온종일 뼈 빠지게 일하고
명절날도 새벽부터 하루 종일 일만 해대는데도.
남편은 나 몰라라 하지!“
이번 추석이 다가오니가 이상하게 꾀병처럼 온몸이 조금씩 아파온다고 하소연한다.
명절증후군의 원인
이것은 명절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생기는 것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문화증후군(culture-bound syndrome)으로 볼 수 있다.
사회문화적으로 볼 때 명절 때 모든 일의 부담이
여성에게만 전가되는 현실이 명절 증후군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지인의 울분도 바로 이런 현실에서 비롯되는데 제사는 남편의 조상에게만 지내지만,
막상 몸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은 시댁 식구와 직접적인 혈연관계가 없는 며느리
즉 자신들이라는 것이다.
남편 자신들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자신들은 손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고 방에서 갖다 바치는 과일이나 먹으면서
TV보고 시시덕거리는 모습에서 서운함이 밀려든다는 것이다.
남편과 시부모도 명절 증후군 앓이
사실 알고 보면, 명절증후군은 이 땅의 며느리들만의 전유물은 아닌 듯싶다.
남편 역시 마찬가지로 명절이 다가오면 마음이 영 편치 못한 이유는,
명절 때면 극도로 날카로워지는 아내의 기분을 어쩔 수 없이 맞추는 것이
무척 부담스럽고 뿐만 아니라
몸은 방에서 과일을 먹고 TV를 보고 있어도,
거의 신경은 밖의 아내에게 쏠려 있기 때문이다.
밖에 나가서 아내를 도와주자니 부모님의 따가운 눈총이 아프고,
방에 앉아 있자니 후속타로 나올 아내의 신경질적인 잔소리가 뻔하기에 가시방석이다.
명절 당일에 일이 터지지 않더라도
집에 돌아온 후에 아내와의 냉전 상태가 며칠씩 가는 경우가 많아
이제 명절이 다가오는 것이 자꾸 부담스럽게만 느껴진다고 하는 남편이 많다.
뿐만 아니라 시골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가족들이 왔다가 쫙 빠져나갔을 때 느껴지는 서글픈 감정이
‘명절 후유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명절증후군을 극복법
명: 명석하게 하지 않으면
절: 절교하게 되는 날!
명절이 바로 이렇게 위험한 날이 되어가는 이유는,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아내와 자꾸 다투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자기도 역시 기분이 우울해지기 십상이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들과의 대화 속에서
자칫 오해를 일으키는 말과 행동으로 인해
관계가 절단 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명절다운 명절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바로 상대에 대한 배려가 핵심 열쇠다.
다시 말해서 마음의 병을 키울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대안을 찾아보도록 하자.
예를 들어 어떤 가족들은 명절 때 편을 갈라서
고스톱이나 윷놀이로 내기를 해서 진 이은 상차리기나 설거지하기,
심부름하기 등 여러 가지 명목을 붙여서 일을 나눠서 하는 방법이다.
며느리 입장에서도 가족의 일원으로서 대접을 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여자들의 일 부담을 줄이면서
가족들 모두가 명절 준비에 참여함으로써
가족 공동구성원으로서의 유대감도 키울 수 있지 싶다.
풍요로운 추석은 가족친지들 간 서로간의 매너가 만든다
몸이 힘든 것보다 마음이 힘들어서 명절 증후군을 앓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이들의 진학, 성적 문제 등이 대화의 주제가 되기 쉬운데
이것 역시 가족 누군가의 스트레스를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뿐만 아니라 동서 가족의 경제력이나 직업 등의 비교가
누군가의 속을 뒤집어 놓을 수 있음을 기억하자.
가까운 가족 친지관계일수록 경쟁적 갈등의 소지가 있는 주제는
되도록 대화 중에 꺼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머리로는 알면서도 입으로 어느새 새어나와
상대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에 어쩌면 이세상의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입 또는 손까지의 거리가 아닐까 싶다.
.
똑똑한 남편의 배려는 기다려지는 명절을 만든다
친구의 남편은 어디서 영향을 받았는지,
몇 년 전부터 아내를 위해 시장을 대신 봐주거나
집안청소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일을 나누어 한단다.
뿐만 아니라 명절 동안 할 일들을 시간 순서대로 꼼꼼하게 정리해서
불필요한 일들을 제거하고 간소화 했단다.
예를 들어 자신은 물론, 남동생 그리고 아버지 즉 남성들에게도
명절 때 역할을 정해준다거나 새로운 음식을 장만하지 않고도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뷔페 방식을 접목하는 ‘퓨전식 상차림’을 한단다.
다행히 남편이 시부모님과 친지들의 동의를 얻어 적용하고 있는데 큰 도움이 된단다.
남편의 배려가 아내의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 원동력
친구가 말하기를 자신의 몸이 조금 편해진 것도 있지만,
남편이 아내에게 편중된 우리나라의 불균형적인 명절문화를
바꾸려는 의지를 가족들에게 보여주어 감동이었단다.
이처럼 고생하는 아내에게는 남편 등 가족의 격려와 배려가 가장 큰 선물이기 때문이다.
결국,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가족이 조금씩 일을 나누고
서로에게 조금 더 많은 배려를 함으로써
함께 치르는 축제라는 명절의 본뜻을 되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올 추석에는 며느리를 포함해서
모든 이에게 ‘달빛이 가장 좋은 밤’
그리고 ‘행복이 밀려드는 날’로 기억되면 좋겠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추석은 바로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말.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으뜸 명절이다.
가배(嘉俳), 가위, 한가위, 중추(仲秋), 중추절(仲秋節),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도 한다.
가위나 한가위는 순수한 우리말이며 가배는 가위를 이두식의 한자로 쓰는 말이다.
추석의 어원은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
추석(秋夕)을 글자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 나아가서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달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추석’이란 대단히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용어라 할 수 있다.
추석날 밤에는 달빛이 가장 좋다고 하여 월석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중엽 이후 한자가 성행하게 된 뒤
중국인이 사용하던 중추니 월석이니 하는 말을 합해서 축약하여
추석이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중추절이라 하는 것은 가을을 초추(初秋), 중추(中秋), 종추(終秋)로 나누었을 때
추석이 음력 8월 중추에 해당하므로 붙은 이름이다.
*박영실박사 유튜브TV 바로가기클릭 며느리입장에서는 더욱 부담스러운 명절
시대가 변해도 며느리입장에서 명절은 영원한 부담인거다.
얼마전 친구를 만났다.
명절이 얼마 안남아서 부담스럽다며 넋두리를 한다.
“어렸을 때는 명절날이 즐거운 축제 같았거든.
그런데 웬일이니? 시집 간 이후로 매번 명절 때마다 소화도 안 되고,
머리도 아프고 그렇더라고!
시댁에 미리 가서 음식 준비하느라 온종일 뼈 빠지게 일하고
명절날도 새벽부터 하루 종일 일만 해대는데도.
남편은 나 몰라라 하지!“
이번 추석이 다가오니가 이상하게 꾀병처럼 온몸이 조금씩 아파온다고 하소연한다.
명절증후군의 원인
이것은 명절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생기는 것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문화증후군(culture-bound syndrome)으로 볼 수 있다.
사회문화적으로 볼 때 명절 때 모든 일의 부담이
여성에게만 전가되는 현실이 명절 증후군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지인의 울분도 바로 이런 현실에서 비롯되는데 제사는 남편의 조상에게만 지내지만,
막상 몸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은 시댁 식구와 직접적인 혈연관계가 없는 며느리
즉 자신들이라는 것이다.
남편 자신들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자신들은 손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고 방에서 갖다 바치는 과일이나 먹으면서
TV보고 시시덕거리는 모습에서 서운함이 밀려든다는 것이다.
남편과 시부모도 명절 증후군 앓이
사실 알고 보면, 명절증후군은 이 땅의 며느리들만의 전유물은 아닌 듯싶다.
남편 역시 마찬가지로 명절이 다가오면 마음이 영 편치 못한 이유는,
명절 때면 극도로 날카로워지는 아내의 기분을 어쩔 수 없이 맞추는 것이
무척 부담스럽고 뿐만 아니라
몸은 방에서 과일을 먹고 TV를 보고 있어도,
거의 신경은 밖의 아내에게 쏠려 있기 때문이다.
밖에 나가서 아내를 도와주자니 부모님의 따가운 눈총이 아프고,
방에 앉아 있자니 후속타로 나올 아내의 신경질적인 잔소리가 뻔하기에 가시방석이다.
명절 당일에 일이 터지지 않더라도
집에 돌아온 후에 아내와의 냉전 상태가 며칠씩 가는 경우가 많아
이제 명절이 다가오는 것이 자꾸 부담스럽게만 느껴진다고 하는 남편이 많다.
뿐만 아니라 시골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가족들이 왔다가 쫙 빠져나갔을 때 느껴지는 서글픈 감정이
‘명절 후유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명절증후군을 극복법
명: 명석하게 하지 않으면
절: 절교하게 되는 날!
명절이 바로 이렇게 위험한 날이 되어가는 이유는,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아내와 자꾸 다투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자기도 역시 기분이 우울해지기 십상이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들과의 대화 속에서
자칫 오해를 일으키는 말과 행동으로 인해
관계가 절단 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명절다운 명절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바로 상대에 대한 배려가 핵심 열쇠다.
다시 말해서 마음의 병을 키울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대안을 찾아보도록 하자.
예를 들어 어떤 가족들은 명절 때 편을 갈라서
고스톱이나 윷놀이로 내기를 해서 진 이은 상차리기나 설거지하기,
심부름하기 등 여러 가지 명목을 붙여서 일을 나눠서 하는 방법이다.
며느리 입장에서도 가족의 일원으로서 대접을 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여자들의 일 부담을 줄이면서
가족들 모두가 명절 준비에 참여함으로써
가족 공동구성원으로서의 유대감도 키울 수 있지 싶다.
풍요로운 추석은 가족친지들 간 서로간의 매너가 만든다
몸이 힘든 것보다 마음이 힘들어서 명절 증후군을 앓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이들의 진학, 성적 문제 등이 대화의 주제가 되기 쉬운데
이것 역시 가족 누군가의 스트레스를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뿐만 아니라 동서 가족의 경제력이나 직업 등의 비교가
누군가의 속을 뒤집어 놓을 수 있음을 기억하자.
가까운 가족 친지관계일수록 경쟁적 갈등의 소지가 있는 주제는
되도록 대화 중에 꺼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머리로는 알면서도 입으로 어느새 새어나와
상대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에 어쩌면 이세상의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입 또는 손까지의 거리가 아닐까 싶다.
.
똑똑한 남편의 배려는 기다려지는 명절을 만든다
친구의 남편은 어디서 영향을 받았는지,
몇 년 전부터 아내를 위해 시장을 대신 봐주거나
집안청소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일을 나누어 한단다.
뿐만 아니라 명절 동안 할 일들을 시간 순서대로 꼼꼼하게 정리해서
불필요한 일들을 제거하고 간소화 했단다.
예를 들어 자신은 물론, 남동생 그리고 아버지 즉 남성들에게도
명절 때 역할을 정해준다거나 새로운 음식을 장만하지 않고도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뷔페 방식을 접목하는 ‘퓨전식 상차림’을 한단다.
다행히 남편이 시부모님과 친지들의 동의를 얻어 적용하고 있는데 큰 도움이 된단다.
남편의 배려가 아내의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 원동력
친구가 말하기를 자신의 몸이 조금 편해진 것도 있지만,
남편이 아내에게 편중된 우리나라의 불균형적인 명절문화를
바꾸려는 의지를 가족들에게 보여주어 감동이었단다.
이처럼 고생하는 아내에게는 남편 등 가족의 격려와 배려가 가장 큰 선물이기 때문이다.
결국,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가족이 조금씩 일을 나누고
서로에게 조금 더 많은 배려를 함으로써
함께 치르는 축제라는 명절의 본뜻을 되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올 추석에는 며느리를 포함해서
모든 이에게 ‘달빛이 가장 좋은 밤’
그리고 ‘행복이 밀려드는 날’로 기억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