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영어낚시] 'About'의 동생 전치사 Around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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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의 동생 전치사 Around
경로와 방향의 전치사 마지막은 Around입니다.
그런데, 제목이 조금 이상합니다. ‘Around’ 전치사에 난데없이 앞에서 배운 ‘수 많은 점’의 전치사 ‘About’이 나옵니다.
사실, About을 빼놓고 Around를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바로 뿌리가 같기 때문입니다.
문헌 등을 보면, 예전에는 About이 지금의 이 Around를 대신했습니다. 그런데, 수 많은 점을 둥글게 연결하고 경로와 방향에 있어 조금은 정제된 표현의 필요로 인해 Around가 등장했습니다.
예문 1)
Let’s take a walk around the park. 공원 주위를 돌아보자. 걸어보자는 뜻이죠?
공원(the park) 주위에 수많은 점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 점들 중에 일정한 방향으로 둥글게 연결하면 둥근 경로가 나오겠죠. 이것이 바로 Around의 기본 개념입니다.
예문 2)
No, thanks. I’m just looking around.
샾에 갔을 때, 아주 많이 쓰는 표현입니다. 일하시는 분이 “필요한 게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이런 식의 대답을 하죠. 이 때, Around는 앞에서 배운 About과 거의 같은 뜻입니다. 그런데, About보다는 좀더 정제된 표현이죠. 수 많은 점들이 Around에서는 일정한 방향으로 어느정도 둥근 라인이 정해집니다. 우리가 샾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막 움직이지는 않죠? 샾을 구경하듯이 어느정도 진열라인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About보다는 Around가 적당한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문 3)
The earth turns around the sun.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돈다.
이제는 그냥 둥근 것이 아니라, 완전히 한바퀴 혹은 그 이상을 돌아가는 것에도 around를 쓸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나가보면, ‘around and around’ 라는 표현도 있는데요. 이러면 몇 바퀴를 돌 때 사용할 수 있겠죠?
예문 4)
It’s around 3 o’clock. 대략 3시입니다.
Beat around the bush. 요점을 피해서 말하다.
제목에서처럼 About과의 연결입니다. 여기에는 about을 그대로 써도 문제가 없겠죠? 왜 About의 동생 전치사인지 알 수 있는 문장들입니다.
위의 표현들은 4-500년전에만 해도 대부분 About으로 쓰여졌습니다. 그러나, 좀더 정제된 표현을 위해 Around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수 많은 점들을 둥글게 돌아가는 이 기본개념을 체화 하시는 동시에 About의 느낌을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생이 형을 닮는 그 느낌을 생각 하시면서요.
감사합니다.
전치사를 잡아야 영어(英魚)가 잡힌다.
기본개념을 미끼 삼아 낚아 올리는 영어의 손맛_전치사와 복합전치사
이재준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