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이와 친숙해지려면
영화 [Closer]에서 만난 영어 표현들
[영화, 영어를 만나다] 낯선 이와 친숙해지려면
Hello, Stranger (안녕, 낯선 사람)

이 짧으면서도 강렬한 문구는 영화
[클로저(Closer)]에 나오는 명대사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낯선 사람과 만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이름만 알면
그 사람의 나이도, 가족 관계도, 심지어 성격까지도 알 수 있습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요?
네, 맞습니다.

누군가의 이름을 안다고 해서
그 사람에 대한 자세한 정보까지는 알 수 없겠지요.

그런데 왜 우리는 단어의 뜻만 외우고 있는 것일까요?
단어가 문장 속에서 누구랑 쓰이는지,
그리고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관심도 없이

그저 하루에 수십, 수백 단어를
(뜻만) 외우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수많은 칼럼을 통해 ‘우리가 안다고 착각하는 단어들’에 대한
무수한 얘기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small hours (한밤중),
three score years (60년),
a pride of lions (사자 한 무리) 등등

중학교 수준 단어라고 무시했는데,
막상 독해 지문에서 만나면 해석이 안 되는 표현들은
정말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다못해 mean이라는 단어만 해도,
동사로는 ‘의미하다’라는 뜻이지만,
형용사로는 ‘심술궂은’이란 뜻도 있답니다.

심지어 명사로 ‘수단’이란 뜻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보통 means라고 써야 하기 때문에,
a means of라는 표현도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문법의 영역이라 생각하는 문제들도
기본적인 ‘어휘의 쓰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happen이 자동사라 수동태로 쓸 수 없다든지,
discuss가 타동사라 뒤에 전치사 about을 쓰지 않는다는 것 등

많은 문법 문제들이 단어가 문장 속에서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를
묻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모두가 안다고 생각하는 단어 police는
기본적으로 ‘복수’로 취급하기 때문에 is가 아니라
are과 함께 써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학생이 의외로 정말 많답니다.

예전 수능에서도 The aged가 ‘복수명사’로 쓰여
was를 were로 고치는 문법 문제가 나왔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언어는 단어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어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영어 공부의 첫걸음이 되어야 합니다.

단어를 외울 때 꼭 예문 속에서 외워보세요.
Stranger가 Friend로 바뀌는 기적을 볼 수 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