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간 무지 바빴던 건 맞다. 그래도 그렇지 ㅠ
몽골 다녀온 지가 언젠데, 해가 바뀌었는데…
여태 몽골 걷記 쫑을 못내고 있었으니…
感은 식어버린 지 오래이나 사진 보며 기억을 더듬어 보자.
이번 트레킹의 백미인 ‘체체궁산’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체체궁산(Tsetsee Gun)은 울란바토르를 둘러싸고 있는 복드칸 산맥에 솟구친 봉우리로 여러 봉우리 중 가장 높다.(해발 2,256m)
산행가이드 ‘앗싸’는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트레킹의 시작점인 만조시르 사원까지는 두시간 정도 소요될 것”이라 했다. 거리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으나 울퉁불퉁한 도로사정 때문에 버스가 속도를 낼 수 없기 때문이란다.
햇볕을 피해 돌더미 아래 쉼터에 좌정하고 준비해 온 도시락을 열었다. 불고기에 김치, 밑반찬 그리고 국물까지 갖췄다. 몽골 하늘 아래서 만난 한식 도시락이다. 여기에 이슬?을 더하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올라 온 길이 7km, 내려 갈 길이 10km라 했다. 순간 지리산 뱀사골 계곡이 떠올랐다. 화개재에서 반선마을로 이어지는 계곡길이 9km다. 계곡이 아름다운데도 불구, 지루했던 기억 때문이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하산 내내 숲내음 그윽한 산길과 야생화 지천인 초원길이라 지루할 틈이 없었다.
체체궁산 트레킹의 대미를 ‘할가이’가 격하게 장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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