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칼럼]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악플대처법
불완전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성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여성이 있었다. 그녀의 키는 157cm이며 몸무게는 20kg밖에 나가지 않는다. 아무리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 지나치게 마른 몸을 가지고 있다. 선천성 발육 이상으로 팔 길이가 무릎까지 내려갈 정도로 지나치게 긴데다 한쪽 눈도 보이지 않는 마르팡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이 병이 심해지게 되면 외부의 작은 충격으로도 대동맥이 파열되어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외모를 원망하지 않았고 오래전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집밖의 세상 사람들과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무섭고 잔인한 악플들 뿐이었다.

고의적인 악성댓글로 상처를 받는 사람들

그녀의 유튜브 댓글에는 무서운 악플들이 주를 이뤘다고 한다. “괴물같이 생겼다” 는 댓글은 그래도 점잖다고 느껴질 만큼 과격한 욕설과 비난 섞인 댓글들이 도배를 했다. 하지만 그녀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그런 무서운 댓글을 통해서 더욱 단단히 성장했다. TED 강연을 통해서 그녀는 악플을 보면서 처음에는 너무 마음이 아팠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러 부정적인 말들이 자신에게는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그녀는 말했다. 외모가 아닌 목표와 성공만이 나를 규정한다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그 부정적인 말들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내 목표를 향해 올라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악플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방식들


첫 번째, 악플을 보고 그냥 무시해버리기도 하고
두 번째, 계속 곱씹으면서 마음 아파하는 경우도 있다.
세 번째, 직접적으로 맞대응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직접 맞대응에서는 고소 같은 과격한 맞대응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볍고 재치 있게 자신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승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서, 한 남성가수가 보여준 악플대처법을 보자. 그는 자신을 향하는 악플에 일일이 정성스럽게 댓글을 달아주는 맞대응을 선택했다.
인신공격 수준의 악플에도 정성스럽게 댓글을 달아서 오히려 악플을 다는 이들을 무안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못 생겼다는 악플에 대한 댓글

그는 악플러들이 ‘못 생겼다’고 하면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저희 어머니도 저희를 보고 놀라셨다’고.
‘너희는 쓰레기다’라고 하면
‘네 저희는 쓰레기가 맞습니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그야말로 악플을 무색하게 만드는 유쾌한 대처법이다. 시간이 지나서 그가 달았던 댓글들이 온라인상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그 사람 건드리면 우리만 손해’라는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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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주는 스팸메일

누구나 받고 싶지 않은 광고성 메일은 ‘수신 거부’를 해도계속해서 날아오는 경우가 많다. 영국의 한 작가 겸 개그맨은 우연하게 받은 스팸메일에 자신만의 새로운 방법으로 맞대응하면서 웃음을 주었다. 좋은 거래에 끼워주겠다는 내용의 스팸을 보낸 사람에게 그 일에 무척 관심이 있다며 답메일을 보낸다. 기다렸다는 듯이 스팸 발송자는 그럼 돈을 보내라는 답장을 보냈고 그 작가 겸 개그맨은 그쪽이 요구한 돈의 액수는 너무 적으니 더 큰 액수를 보내겠다는 허무맹랑한 회신을 보낸다.

스팸메일에 일일이 회신 한 이유

이런 식으로 말도 안 되는 대화를 계속하는 사이 스팸발송자는 지쳐갔고 자기가 먼저 대화를 포기한다. 그가 이렇게 스팸메일에 회신을 한 이유는
자신이 스팸메일 발송자들의 시간을 뺐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자신이 그들과 말도 안 되는 대화를 하는 동안만큼은 다른 무고한 사람들에게 스팸메일이 전송되지 않을테니까말이다. 결국은 스팸메일일지라도 그것을 스트레스로 생각하면 스트레스고 재미있는 게임으로 생각하면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상대가 어떤 말을 하던 자신의 무게중심이 굳건하면 그 누구에게도 그 어느 것 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의 무게중심을 갖고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대학원강의에서 만난 50대 학생이 있었다. 언제나 면티에 운동화 차림인 그녀는 누가 봐도 평범한 이미지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말았다. 강의 중에도 자신감을 갖고 발표를 하는 모습 등으로 수업 분위기를 활기차게 주도했다. 그리고 수업 내용이 자신의 생각과 방향이 다르다 싶으면 주저 없이 의견을 피력했으며 방향이 결정되면 충실하게 따랐다. 종강 파티때 간 노래방에서 역시 그녀의 진가는 여실히 발휘되었다.
[박영실칼럼]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악플대처법
자기 감정에 몰입하는 내공

자기감정에 몰입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마치 가수와 흡사해 우리 모두 넋을 놓고 그녀의 노래실력을 감상했다. 그녀를 보면서 느낀 건, 남의 시선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거였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무례해 보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하기 전에,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신경 쓰기보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모습에서 나이에 걸맞은 내공이 풍겨 나왔다. 그런데 술자리에서 나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의 행복에 치중하는 사람

그건 바로 그녀의 20대 시절 얘기다. “전문 모델도 아닌데, 45킬로그램을 유지하느라 늘 혹독한 다이어트에 시달렸어요. 누구한테 안 예쁘다, 안 날씬 하다란 얘기 들을까 전전긍긍했다니까요” 살집도 보기 좋게 있는데다 늘 사람 좋은 웃음을 머금은 그녀에게 그런 시절이 있었다니, 참 의외였다.
그뿐 아니라, 남들이 조금이라도 공격하면 방어하느라 늘 날이 예민하게 서있었노라고도 말했다. 그녀가 달라진 건 결혼 후에 아이를 낳고, 건강에 문제가 생겨 큰 수술을 무려 세 번이나 한 후였단다. 남들 눈이 뭐 그리 대수인가란 생각이 들었다는 것. 이제부터 내 행복에 치중하자라고 결심한 이후, 더 이상 남들 눈에 어떻게 비칠까 조바심 내는 걸 멈추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말했다.“보시다시피 사람들이랑 어울리면서 먹는 걸 즐겨해서 살이 많이 불었어요. 그런데 지금이 훨씬 행복하답니다. 남편도 지금의 제가 더 아름답다고 말해주고요” 타인을 신경은 쓰되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으면서부터 행복은 그녀 편이었다고 한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야 행복이 가까워진다

온라인에서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정작 여러분을 잘 모른다. 그런 사람들이 쓴 글에 너무 마음 아파하면 억울하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라는 오명을 갖고도 용기를 잃지 않고 무서운 악플도 재치 있게 응대하는 사람들을 기억하자.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중심에는 늘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 서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박영실칼럼]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악플대처법
박영실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