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의 셀프리더십] 어떤 선택(判)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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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으로 잘라라(判=半+刂)”
한 아이를 두고 두 여인이 자기 아이라고 우기는 것에 대한 솔로몬 왕의 판결이다. 이는 모성의 본질을 시험한 것으로, 자기 핏줄이 죽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는 부모가 없을 거라는 왕의 혜안이 깃든 판결(判)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친모는 자기 자식을 죽일 수 없었기에 친모임을 부정한다. 하지만 가짜 어머니는 솔로몬의 판결에 따르겠다는 답변을 함으로써 자신이 친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들키고 만다.
사람은 누구나 선택 권한이 있다.
이 권한은 천금처럼 귀해서 결과에 대한 책임도 무겁다. 리더의 위치에 있다면 그 책임은 더 막중해진다. 때문에 상황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다행히 결과가 좋으면 상응하는 대가를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자칫 목숨으로 대신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과한 욕심은 무리수를 두게 만든다.
이는 양면의 칼과 같아서 양극단의 결론이 잠재되어있다. 욕심은 곁에 붙어 있는 <배려>의 마음을 차단시키고, 판단의 눈을 멀게 하며, 잘 들어야 하는 귀를 막아 버린다.
솔로몬의 입장에서 가짜 어머니를 가려내는 혜안이 없었다면 아이는 죽을 수 밖에 없었다. 이미 반으로 나누라는(判) 결정을 내린 상황이다. 솔로몬은 이 판결에 대해 진짜 어머니가 어떤 행동을 보일 것인지 간파했기에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또 하나 생각해 볼 것은 친 어머니의 결단이다. 자신이 양보하지 않으면 가짜 어머니의 억지로 인해 자식이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드릴 수 없었다.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거짓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목숨을 사지로 몰았다. 이 같은 결정은 자식을 살리기 위한 어머니의 고육지책인 셈이다. 이 또한 자식을 대하는 어머니의 선택이다.
<수>를 멸망시키고 <당>의 기초를 다진 당 태종 이세민과 위징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지혜가 출중했던 태종에게, 직간을 서슴지 않았던 <위징>은 쉽지 않은 신하였다. 그런 위징이 태종 앞에서 충신과 양신을 언급한다.
“아무쪼록 폐하께서는 저를 양신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바랄 뿐, 충신으로 만들려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양신으로 남으면 후세에 추앙을 받을 수 있고, 군주에게는 성군이라는 칭호를 받도록 하며, 자손 대대로 그 가계가 이어져 복을 누릴 수 있다. 반면에 충신으로 남으려면 올바를 정사를 끊임없이 고하게 될 텐데 그 와중에 자칫 역린을 건드리는 일이 벌어지기라도 하면, 자신은 물론 일가족이 멸문지화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양신으로 남고 싶다는 간청을 한 것이다.
태종이 천하의 성군이라 해도 자신이 결정한 일을 두고, 시도 때도 없이 직언하는 위징이 늘 맘에 들었다고 할 순 없다. 태종은 위징의 직언에 격노 할지언정, 그의 목숨을 거두기 위한 어떤 결정도 하지 않는다. 자신의 부족을 인정할 줄 아는 리더였기에, 그것을 지적했던 위징을 곁에 두고 그의 지혜와 식견을 빌려 쓰기로 결정한 때문이다. 이 또한 위징을 대하는 태종의 선택이다.
리더는 <~을 하게 하는 리더> 와 <~을 하고 싶게 하는 리더>로 구분된다.
<~을 하게 하는 리더>는 미는(push) 힘을, <~을 하고 싶게 하는 리더>는 이끄는(attract) 힘을 주로 사용한다. 저 마다 장, 단점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옳고 그름을 논하고 싶진 않다. 다만 필자가 집어보려는 유형은 앞서 언급하지 않은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내 생각은~>으로 표현하는 걸치기 식 리더다.
하라는 것인지, 하지 말라는 것인지 불 분명한 메시지를 주는 리더가 적지 않다. 이는 <의무와 책임>에 발목 잡히고 싶지 않은 결단의 회색지대를 만드는 것으로 <신중한 결단>으로 포장된 걸치기 식 선택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선택은 행동을 자극한다. 행동의 결과는 선택한 자의 몫이다.
선택이란 어떤 생각을 쪼개는 것(判=半+刂)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선택이다. 이는 조직만 아니라 개인도 예외일 수 없다. 인간의 삶 자체가 선택의 순간으로 이어진 여정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선택은 더 나은 내일로 가는 길을 열지만, 잘못된 선택은 힘든 내일로 가는 원인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당신의 리더십은 어떤 선택에 익숙한 유형인가?
<~을 하게 하는>, <~을 하고 싶게 하는>, <~을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내 생각은~>……
한 아이를 두고 두 여인이 자기 아이라고 우기는 것에 대한 솔로몬 왕의 판결이다. 이는 모성의 본질을 시험한 것으로, 자기 핏줄이 죽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는 부모가 없을 거라는 왕의 혜안이 깃든 판결(判)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친모는 자기 자식을 죽일 수 없었기에 친모임을 부정한다. 하지만 가짜 어머니는 솔로몬의 판결에 따르겠다는 답변을 함으로써 자신이 친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들키고 만다.
사람은 누구나 선택 권한이 있다.
이 권한은 천금처럼 귀해서 결과에 대한 책임도 무겁다. 리더의 위치에 있다면 그 책임은 더 막중해진다. 때문에 상황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다행히 결과가 좋으면 상응하는 대가를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자칫 목숨으로 대신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과한 욕심은 무리수를 두게 만든다.
이는 양면의 칼과 같아서 양극단의 결론이 잠재되어있다. 욕심은 곁에 붙어 있는 <배려>의 마음을 차단시키고, 판단의 눈을 멀게 하며, 잘 들어야 하는 귀를 막아 버린다.
솔로몬의 입장에서 가짜 어머니를 가려내는 혜안이 없었다면 아이는 죽을 수 밖에 없었다. 이미 반으로 나누라는(判) 결정을 내린 상황이다. 솔로몬은 이 판결에 대해 진짜 어머니가 어떤 행동을 보일 것인지 간파했기에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또 하나 생각해 볼 것은 친 어머니의 결단이다. 자신이 양보하지 않으면 가짜 어머니의 억지로 인해 자식이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드릴 수 없었다.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거짓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목숨을 사지로 몰았다. 이 같은 결정은 자식을 살리기 위한 어머니의 고육지책인 셈이다. 이 또한 자식을 대하는 어머니의 선택이다.
<수>를 멸망시키고 <당>의 기초를 다진 당 태종 이세민과 위징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지혜가 출중했던 태종에게, 직간을 서슴지 않았던 <위징>은 쉽지 않은 신하였다. 그런 위징이 태종 앞에서 충신과 양신을 언급한다.
“아무쪼록 폐하께서는 저를 양신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바랄 뿐, 충신으로 만들려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양신으로 남으면 후세에 추앙을 받을 수 있고, 군주에게는 성군이라는 칭호를 받도록 하며, 자손 대대로 그 가계가 이어져 복을 누릴 수 있다. 반면에 충신으로 남으려면 올바를 정사를 끊임없이 고하게 될 텐데 그 와중에 자칫 역린을 건드리는 일이 벌어지기라도 하면, 자신은 물론 일가족이 멸문지화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양신으로 남고 싶다는 간청을 한 것이다.
태종이 천하의 성군이라 해도 자신이 결정한 일을 두고, 시도 때도 없이 직언하는 위징이 늘 맘에 들었다고 할 순 없다. 태종은 위징의 직언에 격노 할지언정, 그의 목숨을 거두기 위한 어떤 결정도 하지 않는다. 자신의 부족을 인정할 줄 아는 리더였기에, 그것을 지적했던 위징을 곁에 두고 그의 지혜와 식견을 빌려 쓰기로 결정한 때문이다. 이 또한 위징을 대하는 태종의 선택이다.
리더는 <~을 하게 하는 리더> 와 <~을 하고 싶게 하는 리더>로 구분된다.
<~을 하게 하는 리더>는 미는(push) 힘을, <~을 하고 싶게 하는 리더>는 이끄는(attract) 힘을 주로 사용한다. 저 마다 장, 단점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옳고 그름을 논하고 싶진 않다. 다만 필자가 집어보려는 유형은 앞서 언급하지 않은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내 생각은~>으로 표현하는 걸치기 식 리더다.
하라는 것인지, 하지 말라는 것인지 불 분명한 메시지를 주는 리더가 적지 않다. 이는 <의무와 책임>에 발목 잡히고 싶지 않은 결단의 회색지대를 만드는 것으로 <신중한 결단>으로 포장된 걸치기 식 선택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선택은 행동을 자극한다. 행동의 결과는 선택한 자의 몫이다.
선택이란 어떤 생각을 쪼개는 것(判=半+刂)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선택이다. 이는 조직만 아니라 개인도 예외일 수 없다. 인간의 삶 자체가 선택의 순간으로 이어진 여정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선택은 더 나은 내일로 가는 길을 열지만, 잘못된 선택은 힘든 내일로 가는 원인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당신의 리더십은 어떤 선택에 익숙한 유형인가?
<~을 하게 하는>, <~을 하고 싶게 하는>, <~을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내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