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
 왼쪽부터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
대웅제약이 인공지능(AI) 전문기업과 협약을 맺고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대웅제약은 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온코크로스와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개발 중인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과 'DWN12088'에 온코크로스가 보유한 AI 플랫폼 'RAPTOR AI'를 접목해 적응증(적용 질환)을 확대할 계획이다.

당뇨병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비만 등 대사 질환 전반, 심장질환, 신장질환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난치성 섬유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PRS' 표적 치료제 DWN12088은 항암제 등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빠른 시간 안에 최적의 치료제 조합을 발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코크로스는 신약 후보물질과 신규 적응증을 찾아내는 AI 플랫폼 기술과 관련 빅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다. 2015년 설립 이후 2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웅제약도 협약 체결 이후 온코크로스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신약 후보군을 확장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신규 표적단백질 구조 규명에 특화된 AI 신약개발회사인 미국 A2A파마와 작년부터 항암신약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그간 축적한 연구 결과에 온코크로스와의 협업 데이터를 접목시켜 신약 후보물질의 생산성과 가치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