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증세 이뤄지면 애플, 엔비디아 등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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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21일(현지시간) 주간 보고서에서 "시장이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계속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다가오는 거시적 문제는 기업 및 개인에 대한 세금 인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약한대로 증세 계획을 완전히 이행할 경우 S&P 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9% 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며 "다만 최종 영향은 증세의 세부 사안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행 21%인 법인세율을 28%로 올리는 방안, 무형자산을 통한 역외 소득에 대한 최저세율(GILTI)을 현행 10.5%에서 21%로 인상하는 방안 등을 공약했다. 또 주식·부동산 등의 양도 차익에 매기는 자본이득세 최고세율은 현행 20.0%에서 39.6%로 약 두 배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골드만삭스는 "공화당이 세율 인상에 집단 반발할 것이며, 온건파 민주당 의원도 이에 동조할 수 있다. 법인세율이 인상되더라도 바이든 행정부의 기존 안(28%)보다 후퇴한 25%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25% 이상의 법인세율 인상 혹은 GILTI 세금 인상 이외의 증세는 우리 추정치의 하방 위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20%인 자본이득세가 인상되면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틴 전략가는 "과거 자본이득세 인상은 주식 배분 감소, 낮은 주가, 모멘텀 역전을 불렀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많은 투자자들은 현재의 경기 상황과 최근의 재정 확대 기조를 볼 때 민주당의 증세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법인세율을 뒤집을 경우 통상 워싱턴(의회) 권력 교체가 이뤄졌다"며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시 의회 지배권을 되찾을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만약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대로 법인세와 GILTI를 올릴 경우 가장 큰 타격은 대형 기술기업들이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정보기술 업종의 이익이 10% 안팎 감소한다는 것이다. 무형자산 판매를 통한 해외 소득이 많아서다. 반면 소재와 에너지, 산업 업종은 5~7% 이익 감소가 추정됐다. 반면 법인세만 인상될 경우 금융, 필수소비재 업종의 타격이 가장 크고 정보기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의 손실이 가장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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