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당신의 운명은 자신의 의지(Minority Report)로 선택할 수 있다(You can ch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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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다수결에 의한 관행적 선택(Majority Report)에 따르는 것은 편할진 모르지만,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한 문제의 정면 돌파(Breakthrough)를 위해서는 자신만의 의지가 담긴 선택(Minority Report)이 필요하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2002>에서는, 범죄를 예측해 사전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에서는 특수한 능력을 갖춘 3명의 예지자를 동력으로 활용한다. 우리가 사는 현실 사회가 점점 고도화되어가고 있고 예측하기 힘든 상상 이상의 범죄가 발생하고 있기에,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범죄 예방시스템의 상용화는 가속화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물리적인 범죄 예방시스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선을 가지고 더 나은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인간의 양심과 본성이 발현될 수 있는 전인적인 교육과 올바른 사회적 환경”의 작동이 절실하다. < 영화 줄거리 요약>
모든 자동차가 자율 주행으로 건물 외벽에서도 운행하는, 먼 미래인 2054년 워싱턴 D.C, ‘범죄예방 수사국’에서는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범인을 찾아 체포하는 “프리크라임(Pre Crime)” 시스템이 개발되어 우발적 살인 범죄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워싱턴은 이상적 최첨단 치안 도시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가 된다. ‘프리크라임’ 시스템은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행을 저지를 사람까지 예측해내고 이를 바탕으로 ‘프리크라임’ 특수경찰이 미래의 범죄자들을 현장에 급파되어 체포하게 된다. 프리크라임 팀장인 ‘존 앤더튼(톰 크루즈 분)’은 천부적인 감각으로 미래의 범죄자를 추적해내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고 특히 최고 책임자인 수사국장 ‘라마 버제스(막스 폰 시도우 분)’의 강한 신임을 받고 있다. 특히 ‘앤더튼’이 ‘프리크라임’에 최대한의 열정을 기울이는 것은, 6년 전 자기 아들이 유괴되어 행방불명 된 아픈 기억을, 다른 사람들에게만은 되풀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조만간 워싱턴에서의 시범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검증된 결과로 미국 전역에 ‘프리 크라임 시스템’ 적용이 임박한 가운데, 연방정보국의 법무부 감찰관 ‘대니 워드 워(콜린 파렐 분)’이 파견되어,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를 샅샅이 조사하게 되면서, 존 앤더튼과 정면으로 대립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존 앤더튼’ 자신이 72시간 이내에 누군가를 살해하는 예비 살인범으로 지목되면서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앤더튼은 모종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미래의 피살자를 찾아 나선다. 그는 홍채 인식을 통해 추적당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불법시술소에서 ‘안구 교체 수술’을 한 후 본격적으로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뜻밖에 음모의 핵심에 자신의 상사인 수사국장 ‘버지스’가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존은 예지자 3명 중 한 명인 ‘아가사(사만다 모튼 분)’가 가지고 있는 ‘소수의견(Minority Report)’을 통해 자신의 결벽을 증명하려고 하지만, 자신이 저지를 범죄 현장에서 자기 아들 ‘션’을 유괴하고 살해한 범인인 ‘리오 크로우”와 조우하게 되면서 이성을 잃고 만다.
하지만 그는 예언자 아가사가 “당신은 당신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어요! (You can choose)”라는 호소에 살인을 멈추게 되나, 수사국장 버지스가 돈으로 매수한 범인은 존의 총으로 자살하게 되고, 존은 결국 큰 함정에 빠지게 된다. 존은 이혼한 부인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탈출하여 수사국장의 집으로 찾아간다. 마침 ‘프리크라임’ 시스템의 큰 성공으로 대대적인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에서, 존은 한때 이 시스템을 반대하던 예언자 아가사의 어머니인 ‘앤 라이블리’를 수사국장이 살해하는 영상을 파티에 모인 모든 사람에게 공개하게 된다. 결국 수사국장은 자살하고, 프리크라임 시스템도 파기되고, 감옥에 갇힌 “예비 범죄자들”은 모두 풀려나게 된다. 인권을 유린당하면서 기계처럼 범죄 예언만을 하던 3명의 예언자도 한적한 산골에서 자신들만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아들의 죽음으로 부인과 이혼했던 존은 부인과 재결합하여 다시 아기를 가지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 관전 포인트>
A.”프리크라임” 시스템의 창시자가 얘기한 시스템의 약점은?
도망자 처지가 된 ‘존’이 단서를 얻기 위해 찾아간 프리크라임 시스템의 창시자인 ‘히네먼’박사는 “대개는 세 명의 예언자들이 똑같이 미래를 보지만 가끔은 한 명이 다르게 보기도 한다. 소수의견의 리포트(Minority Report)는 파기된다. 그것은 시스템의 완벽성에 흠집이 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오류의 여지를 인정하면 효율성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라고 하면서 소수 의견은 ‘아가사’의 몸속에 기록되어 있다고 정보를 준다. 존은 프리크라임 수사국에서 아가사를 수조에서 데리고 나와서 몸속에 저장된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다운로드하려고 하지만 아가사의 기억에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없었다.
B.수사국장이 아가사의 어머니를 살해한 배경은?
욕망의 굴레에 갇혀있던 ‘버지스’국장은 프리크라임 시스템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 가장 예지력이 뛰어난 아가사의 필요했으나, 그녀의 어머니 ‘앤 라이블리’는 자신의 딸이 영원히 수조 속에 갇혀서 범죄 예방 도구로 쓰이면, 인간성 상실의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기에, 필사적으로 반대하자, 일차적으로 살인청부업자를 통해 어머니의 살해를 지시하고 프리크라임 시스템에 의해 청부 범인이 사전에 체포된 직후, 자신이 같은 복면을 쓰고 같은 장소인 물가에 나타나 어머니를 익사 살해하게 된다. 이때 프리크라임 시스템이 작동했지만, 통상 예언자들에게 잔상(환영)이 남는다는 구실을 이용하여 이 기억을 무시하게 되면서 수사국장에게 살해된 어머니의 사건은 미제의 사건으로 남게 된다. 나중에 아가사가 존 팀장에게 잔상을 보여주면서 사건이 다시 파헤쳐지게 된다.
C.연방정보국 감찰관이 파견되어 프리크라임 시스템을 조사한 배경은?
연방수사국 법무부 감찰관 ‘대니 워트워’는 프리크라임 시스템의 전국적 확산을 시행하기 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조사하려 파견되게 되었는데, ‘대니’는 시스템 자체를 의심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토대로 임무를 수행하는 인간의 주관성은 믿을 수 없어 한다. 또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을 체포한다는 것은 법적 오류를 가진다고도 생각한다. 범죄예방수사국이 범죄를 막게 되면, 결국 범인으로 예정되었던 사람을 범죄자로 보는 것이 타당한가를 계속 의심한다. 또한 예언자들이 항상 100% 정확한 것인지, 범죄의 마지막 순간 인간의 심경변화로 인한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예단하여 체포하는 것도 석연치 않게 생각한다. 결국 ‘대니’가 수사국장에게 “프리크라임 시스템에서 범죄의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지적”하자 자신의 업적인 프리크라임 시스템을 지키려고 수사국장은 ‘대니’를 잔인하게 살해하게 된다.
D. 영화에 등장하는 첨단 기술은?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2002년에 제작된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홀로그램, 사물인터넷( IoT:Internet of Things: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 등을 도입하여 시현하고 있고, 홍채 인식을 통한 자동 망막 인증기능의 상용화로 개별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는 최첨단 마케팅 방식이 도입되어, 스마트시티의 매장을 지날 때면 자신의 망막이 모두 자동으로 스캔 되어 자신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광고 영상들이(렉서스 자동차, 기네스 맥주 등) 말을 걸어온다. 결국, 그런 첨단 기술들은 편리성은 높였지만, 국가 빅데이터 시스템에 인간의 사적인 영역까지 일거수일투족 낱낱이 기록되고 침범하게 되어, 나중에 존은 도망자의 처지에서, 시스템에 자신의 모든 족적이 남겨지게 되어 결국 불법 망막 이식수술을 통해 자신의 안구 대신 다른 사람의 안구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존은 안구 교체 후 원래 자신의 안구를 이용하여 범죄예방수사국에 잠입하여 예언자인 아가사를 빼내 오게 되고, 나중에 자신의 부인에게 적출된 안구를 주어 자신이 갇혀 있는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목을 가지기 위해 “하나의 눈으로 운명을 점치는 세 마녀 그라이 아이”의 눈을 훔쳐 활용하는 것이 연상된다)
E. 예비 살인자들은 체포 후 어떻게 처리되나?
현장에서 체포와 동시에 머리에 튜브를 쓰게 되고, 그것을 쓰면 외부와 차단이 된다. 머릿속에는 그동안 살아온 인생의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게 되고, 결국 자유를 억압당한 무의식 상태로 냉동인간처럼 캡슐에 갇히게 된다. 나중에 체포된 존도 이 감옥에 갇히게 되나, 전 부인의 기지로 이 감옥에서 탈출하게 된다.
F. 수사국장이 마지막으로 자살을 선택한 이유는?
프리크라임 성공 축하 파티장에서 자신의 살해 영상이 공개된 후, 자신 앞에 나타난 존은 국장에게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자신을 죽이면 시스템은 틀리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지만, 대신 감옥에 수감돼야 하고, 죽이지 않으면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음을 입증하게 된다”고 말하자 딜레마에 빠진 국장은 “선택했다고” 말하고 결국 자살하게 된다. < 에필로그>
국어사전에서 “소수 의견”은 다수결에 의하여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경우, 다수의 찬동을 얻지 못하고, 폐기된 의견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삶 속에서 보아왔듯이, 모든 이슈에서 다수의 의견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닌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된다. 특히 자기 삶의 방향을, 정해진 운명에 맡기지 않고, 자유 의지로 삶의 적극적인 주체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계가 가지지 않은 직관력(Intuition)을 이용한 자신만의 소수의견(Minority Report)의 발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편하게 다수의 의견(Majority Report)에 무조건 따라갈 것인가, 힘들지만 소신 있는 자신만의 시선을 통해 적극적으로 남다른 운명을 개척해 나갈 것인가? 영화 속 주인공 ‘존’이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선택하여 능동적인 삶으로 나아갔듯이, 당신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You can choose)!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다수결에 의한 관행적 선택(Majority Report)에 따르는 것은 편할진 모르지만,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한 문제의 정면 돌파(Breakthrough)를 위해서는 자신만의 의지가 담긴 선택(Minority Report)이 필요하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2002>에서는, 범죄를 예측해 사전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에서는 특수한 능력을 갖춘 3명의 예지자를 동력으로 활용한다. 우리가 사는 현실 사회가 점점 고도화되어가고 있고 예측하기 힘든 상상 이상의 범죄가 발생하고 있기에,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범죄 예방시스템의 상용화는 가속화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물리적인 범죄 예방시스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선을 가지고 더 나은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인간의 양심과 본성이 발현될 수 있는 전인적인 교육과 올바른 사회적 환경”의 작동이 절실하다. < 영화 줄거리 요약>
모든 자동차가 자율 주행으로 건물 외벽에서도 운행하는, 먼 미래인 2054년 워싱턴 D.C, ‘범죄예방 수사국’에서는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범인을 찾아 체포하는 “프리크라임(Pre Crime)” 시스템이 개발되어 우발적 살인 범죄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워싱턴은 이상적 최첨단 치안 도시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가 된다. ‘프리크라임’ 시스템은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행을 저지를 사람까지 예측해내고 이를 바탕으로 ‘프리크라임’ 특수경찰이 미래의 범죄자들을 현장에 급파되어 체포하게 된다. 프리크라임 팀장인 ‘존 앤더튼(톰 크루즈 분)’은 천부적인 감각으로 미래의 범죄자를 추적해내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고 특히 최고 책임자인 수사국장 ‘라마 버제스(막스 폰 시도우 분)’의 강한 신임을 받고 있다. 특히 ‘앤더튼’이 ‘프리크라임’에 최대한의 열정을 기울이는 것은, 6년 전 자기 아들이 유괴되어 행방불명 된 아픈 기억을, 다른 사람들에게만은 되풀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조만간 워싱턴에서의 시범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검증된 결과로 미국 전역에 ‘프리 크라임 시스템’ 적용이 임박한 가운데, 연방정보국의 법무부 감찰관 ‘대니 워드 워(콜린 파렐 분)’이 파견되어,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를 샅샅이 조사하게 되면서, 존 앤더튼과 정면으로 대립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존 앤더튼’ 자신이 72시간 이내에 누군가를 살해하는 예비 살인범으로 지목되면서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앤더튼은 모종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미래의 피살자를 찾아 나선다. 그는 홍채 인식을 통해 추적당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불법시술소에서 ‘안구 교체 수술’을 한 후 본격적으로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뜻밖에 음모의 핵심에 자신의 상사인 수사국장 ‘버지스’가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존은 예지자 3명 중 한 명인 ‘아가사(사만다 모튼 분)’가 가지고 있는 ‘소수의견(Minority Report)’을 통해 자신의 결벽을 증명하려고 하지만, 자신이 저지를 범죄 현장에서 자기 아들 ‘션’을 유괴하고 살해한 범인인 ‘리오 크로우”와 조우하게 되면서 이성을 잃고 만다.
하지만 그는 예언자 아가사가 “당신은 당신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어요! (You can choose)”라는 호소에 살인을 멈추게 되나, 수사국장 버지스가 돈으로 매수한 범인은 존의 총으로 자살하게 되고, 존은 결국 큰 함정에 빠지게 된다. 존은 이혼한 부인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탈출하여 수사국장의 집으로 찾아간다. 마침 ‘프리크라임’ 시스템의 큰 성공으로 대대적인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에서, 존은 한때 이 시스템을 반대하던 예언자 아가사의 어머니인 ‘앤 라이블리’를 수사국장이 살해하는 영상을 파티에 모인 모든 사람에게 공개하게 된다. 결국 수사국장은 자살하고, 프리크라임 시스템도 파기되고, 감옥에 갇힌 “예비 범죄자들”은 모두 풀려나게 된다. 인권을 유린당하면서 기계처럼 범죄 예언만을 하던 3명의 예언자도 한적한 산골에서 자신들만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아들의 죽음으로 부인과 이혼했던 존은 부인과 재결합하여 다시 아기를 가지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 관전 포인트>
A.”프리크라임” 시스템의 창시자가 얘기한 시스템의 약점은?
도망자 처지가 된 ‘존’이 단서를 얻기 위해 찾아간 프리크라임 시스템의 창시자인 ‘히네먼’박사는 “대개는 세 명의 예언자들이 똑같이 미래를 보지만 가끔은 한 명이 다르게 보기도 한다. 소수의견의 리포트(Minority Report)는 파기된다. 그것은 시스템의 완벽성에 흠집이 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오류의 여지를 인정하면 효율성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라고 하면서 소수 의견은 ‘아가사’의 몸속에 기록되어 있다고 정보를 준다. 존은 프리크라임 수사국에서 아가사를 수조에서 데리고 나와서 몸속에 저장된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다운로드하려고 하지만 아가사의 기억에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없었다.
B.수사국장이 아가사의 어머니를 살해한 배경은?
욕망의 굴레에 갇혀있던 ‘버지스’국장은 프리크라임 시스템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 가장 예지력이 뛰어난 아가사의 필요했으나, 그녀의 어머니 ‘앤 라이블리’는 자신의 딸이 영원히 수조 속에 갇혀서 범죄 예방 도구로 쓰이면, 인간성 상실의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기에, 필사적으로 반대하자, 일차적으로 살인청부업자를 통해 어머니의 살해를 지시하고 프리크라임 시스템에 의해 청부 범인이 사전에 체포된 직후, 자신이 같은 복면을 쓰고 같은 장소인 물가에 나타나 어머니를 익사 살해하게 된다. 이때 프리크라임 시스템이 작동했지만, 통상 예언자들에게 잔상(환영)이 남는다는 구실을 이용하여 이 기억을 무시하게 되면서 수사국장에게 살해된 어머니의 사건은 미제의 사건으로 남게 된다. 나중에 아가사가 존 팀장에게 잔상을 보여주면서 사건이 다시 파헤쳐지게 된다.
C.연방정보국 감찰관이 파견되어 프리크라임 시스템을 조사한 배경은?
연방수사국 법무부 감찰관 ‘대니 워트워’는 프리크라임 시스템의 전국적 확산을 시행하기 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조사하려 파견되게 되었는데, ‘대니’는 시스템 자체를 의심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토대로 임무를 수행하는 인간의 주관성은 믿을 수 없어 한다. 또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을 체포한다는 것은 법적 오류를 가진다고도 생각한다. 범죄예방수사국이 범죄를 막게 되면, 결국 범인으로 예정되었던 사람을 범죄자로 보는 것이 타당한가를 계속 의심한다. 또한 예언자들이 항상 100% 정확한 것인지, 범죄의 마지막 순간 인간의 심경변화로 인한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예단하여 체포하는 것도 석연치 않게 생각한다. 결국 ‘대니’가 수사국장에게 “프리크라임 시스템에서 범죄의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지적”하자 자신의 업적인 프리크라임 시스템을 지키려고 수사국장은 ‘대니’를 잔인하게 살해하게 된다.
D. 영화에 등장하는 첨단 기술은?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2002년에 제작된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홀로그램, 사물인터넷( IoT:Internet of Things: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 등을 도입하여 시현하고 있고, 홍채 인식을 통한 자동 망막 인증기능의 상용화로 개별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는 최첨단 마케팅 방식이 도입되어, 스마트시티의 매장을 지날 때면 자신의 망막이 모두 자동으로 스캔 되어 자신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광고 영상들이(렉서스 자동차, 기네스 맥주 등) 말을 걸어온다. 결국, 그런 첨단 기술들은 편리성은 높였지만, 국가 빅데이터 시스템에 인간의 사적인 영역까지 일거수일투족 낱낱이 기록되고 침범하게 되어, 나중에 존은 도망자의 처지에서, 시스템에 자신의 모든 족적이 남겨지게 되어 결국 불법 망막 이식수술을 통해 자신의 안구 대신 다른 사람의 안구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존은 안구 교체 후 원래 자신의 안구를 이용하여 범죄예방수사국에 잠입하여 예언자인 아가사를 빼내 오게 되고, 나중에 자신의 부인에게 적출된 안구를 주어 자신이 갇혀 있는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목을 가지기 위해 “하나의 눈으로 운명을 점치는 세 마녀 그라이 아이”의 눈을 훔쳐 활용하는 것이 연상된다)
E. 예비 살인자들은 체포 후 어떻게 처리되나?
현장에서 체포와 동시에 머리에 튜브를 쓰게 되고, 그것을 쓰면 외부와 차단이 된다. 머릿속에는 그동안 살아온 인생의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게 되고, 결국 자유를 억압당한 무의식 상태로 냉동인간처럼 캡슐에 갇히게 된다. 나중에 체포된 존도 이 감옥에 갇히게 되나, 전 부인의 기지로 이 감옥에서 탈출하게 된다.
F. 수사국장이 마지막으로 자살을 선택한 이유는?
프리크라임 성공 축하 파티장에서 자신의 살해 영상이 공개된 후, 자신 앞에 나타난 존은 국장에게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자신을 죽이면 시스템은 틀리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지만, 대신 감옥에 수감돼야 하고, 죽이지 않으면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음을 입증하게 된다”고 말하자 딜레마에 빠진 국장은 “선택했다고” 말하고 결국 자살하게 된다. < 에필로그>
국어사전에서 “소수 의견”은 다수결에 의하여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경우, 다수의 찬동을 얻지 못하고, 폐기된 의견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삶 속에서 보아왔듯이, 모든 이슈에서 다수의 의견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닌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된다. 특히 자기 삶의 방향을, 정해진 운명에 맡기지 않고, 자유 의지로 삶의 적극적인 주체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계가 가지지 않은 직관력(Intuition)을 이용한 자신만의 소수의견(Minority Report)의 발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편하게 다수의 의견(Majority Report)에 무조건 따라갈 것인가, 힘들지만 소신 있는 자신만의 시선을 통해 적극적으로 남다른 운명을 개척해 나갈 것인가? 영화 속 주인공 ‘존’이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선택하여 능동적인 삶으로 나아갔듯이, 당신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You can choose)!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