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YTN과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42명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포인트,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응답자의 48.9%가 오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대답했다. 박 후보를 뽑겠다는 답은 29.2%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19.7%포인트로, 오차범위를 훌쩍 벗어났다.
이 조사는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22일과 단일화 결과가 발표된 23일에 걸쳐 실시됐다. 단일화로 인한 '컨벤션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오 후보 지지가 70.2%, 박 후보 지지가 18.0%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0.4%를 기록했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67.0%였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2.7%, 민주당 23.5%로 오차범위 밖의 차이를 나타냈다.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93.6%였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여당 심판'이 59.2%였고 '안정적 국정 운영'이 32.9%로 나타났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