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홍남기 등 1주택자로…경제정책당국자도 부동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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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전세값 상승에 재산 변동…기재차관, 남양주에 상속 임야 보유
경제정책 콘트롤타워 상당수가 지난해에 주택을 매도, 1주택자 신분이 됐다.
부동산 시장이 폭등하면서 정책 당국자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일부는 보유 주택 가격 상승의 혜택을 누리는가 하면 전세보증금 인상 여파를 몸으로 겪은 사람들도 있었다.
◇ 홍남기, 의왕 아파트 매각…가격 현실화로 재산 4억↑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0시를 기해 관보에 실은 재산변동사항을 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작년 말 기준 14억7천2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억490만원 늘었다.
재산 증가의 가장 큰 배경은 다주택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주택 매각이다.
경기도 의왕시 소재 아파트를 시가 9억2천만원에 매각했는데 이전 재산공개 때에는 이 주택의 가격이 공시가(6억1천370만원)로 등록돼 있다 보니 이번에 3억1천만원 가량 재산가액이 현실화하면서 보유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 부총리는 세종시 소재 주상복합 분양권(중도금 2회 기준 2억4천186만원)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간 보유하던 의왕 아파트를 팔아 다주택 상황을 해소했다.
홍 부총리는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6억3천만원 짜리 전세(84.86㎡)를 살다가 올해 1월 신공덕동에 8억5천만원 짜리 전셋집(114.75㎡)으로 옮겼다.
평형이 더 커지긴 했지만 지난해 전세가 상승 여파를 몸으로 겪은 것이다.
◇ 김용범 차관 배우자 남양주에 상속 임야 보유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의 재산은 종전 20억7천407만원에서 22억3천903만원으로 1억6천496만원 늘었다.
배우자가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단독주택의 지분 일부(2억6천750만원)를 모친에게 증여함으로써 김 차관은 다주택 상황을 해소했다.
대신 부부가 공동소유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3억1천700만원 올라(9억3천600만→12억5천300만원) 재산 증가의 배경이 됐다.
김 차관은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소재 임야 4필지 등 2억3천513만원 상당의 임야도 신고했다.
해당 지역은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 인근이다.
확인 결과 해당 토지는 김 차관의 장인이 1967년에 매입한 토지로, 장인이 2018년 1월에 사망함에 따라 김 차관의 배우자 등 자녀들에게 공동상속된 토지다.
남양주 왕숙에 대한 신도시 지정 절차가 시작된 시기는 2018년 말로 당시 김 차관은 신도시 지정과 관련 없는 금융위원회에 재직하고 있었다.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8억6천47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년 전보다 7천118만원 늘어난 규모다.
◇ 공정위원장, 30억 재산 신고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본인과 가족(모친) 재산으로 총 30억910만원을 신고했다.
1년 전 신고액에서 3천661만원이 늘었다.
본인 명의의 주택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롯데캐슬 65층 펜트하우스(172.66㎡) 분양권(6억900만원)이 있다.
여기에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아파트 전세권(3억원),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송파 푸르지오시티 상가 지분(2억2천561만원), 경기도 안양 동안구 평촌동 근린생활시설 두산벤처다임 지분(1억2천859만원)도 보유 중이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본인과 가족(배우자·자녀 포함) 재산으로 총 9억5천118만원을 신고했다.
1년 전보다 7천56만원이 늘었다.
공정위 1급 중 신영호 상임위원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경기 수원 권선구 입북동 서수원자이 아파트(2억1천100만원), 경기 과천 원문동 위버필드 아파트 분양권(7억7천140만원)을 보유한 2주택자다.
◇ KDI 원장 강남서 2주택·부산국세청장 61억 재산
지난해 12월 취임한 류근관 통계청장은 이번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19일 관보의 3월 수시 재산공개목록에 따르면 류 청장은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총 37억3천436만6천원을 신고했다.
류 청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종로구 평창동 단독주택(11억8천만원)을 보유했으며 본인 명의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피스텔(8억9천만원), 충남 보령시 청소면 임야 53,229㎡(1억9천56만원)도 있다.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총 26억8천932만1천원을 신고했다.
최 원장은 본인 명의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12억2천400만원),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 송파구 오금동 쌍용스윗닷홈 아파트(10억9천만원) 등 '강남 3구'에 2주택을 보유 중이다.
김대지 국세청장은 1년 전보다 4천107만원 늘어난 5억472만원을 신고했다.
법적으로 '무주택자'인 김 청장은 배우자와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자곡동 공공임대주택(분납 임대주택) 전세권(약 3억4천만원)을 보유했다.
김 청장의 신고액은 어머니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합친 것이다.
임성빈 부산청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와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 비상장주식(케이비앤텍스) 1만950주 등을 합쳐 61억6천551만원을 신고해 국세청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노석환 관세청장은 어머니의 재산을 합쳐 11억3천428만원을 신고, 1년 만에 신고액이 8천818만원이 늘었다.
/연합뉴스
경제정책 콘트롤타워 상당수가 지난해에 주택을 매도, 1주택자 신분이 됐다.
부동산 시장이 폭등하면서 정책 당국자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일부는 보유 주택 가격 상승의 혜택을 누리는가 하면 전세보증금 인상 여파를 몸으로 겪은 사람들도 있었다.
◇ 홍남기, 의왕 아파트 매각…가격 현실화로 재산 4억↑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0시를 기해 관보에 실은 재산변동사항을 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작년 말 기준 14억7천2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억490만원 늘었다.
재산 증가의 가장 큰 배경은 다주택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주택 매각이다.
경기도 의왕시 소재 아파트를 시가 9억2천만원에 매각했는데 이전 재산공개 때에는 이 주택의 가격이 공시가(6억1천370만원)로 등록돼 있다 보니 이번에 3억1천만원 가량 재산가액이 현실화하면서 보유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 부총리는 세종시 소재 주상복합 분양권(중도금 2회 기준 2억4천186만원)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간 보유하던 의왕 아파트를 팔아 다주택 상황을 해소했다.
홍 부총리는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6억3천만원 짜리 전세(84.86㎡)를 살다가 올해 1월 신공덕동에 8억5천만원 짜리 전셋집(114.75㎡)으로 옮겼다.
평형이 더 커지긴 했지만 지난해 전세가 상승 여파를 몸으로 겪은 것이다.
◇ 김용범 차관 배우자 남양주에 상속 임야 보유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의 재산은 종전 20억7천407만원에서 22억3천903만원으로 1억6천496만원 늘었다.
배우자가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단독주택의 지분 일부(2억6천750만원)를 모친에게 증여함으로써 김 차관은 다주택 상황을 해소했다.
대신 부부가 공동소유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3억1천700만원 올라(9억3천600만→12억5천300만원) 재산 증가의 배경이 됐다.
김 차관은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소재 임야 4필지 등 2억3천513만원 상당의 임야도 신고했다.
해당 지역은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 인근이다.
확인 결과 해당 토지는 김 차관의 장인이 1967년에 매입한 토지로, 장인이 2018년 1월에 사망함에 따라 김 차관의 배우자 등 자녀들에게 공동상속된 토지다.
남양주 왕숙에 대한 신도시 지정 절차가 시작된 시기는 2018년 말로 당시 김 차관은 신도시 지정과 관련 없는 금융위원회에 재직하고 있었다.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8억6천47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년 전보다 7천118만원 늘어난 규모다.
◇ 공정위원장, 30억 재산 신고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본인과 가족(모친) 재산으로 총 30억910만원을 신고했다.
1년 전 신고액에서 3천661만원이 늘었다.
본인 명의의 주택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롯데캐슬 65층 펜트하우스(172.66㎡) 분양권(6억900만원)이 있다.
여기에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아파트 전세권(3억원),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송파 푸르지오시티 상가 지분(2억2천561만원), 경기도 안양 동안구 평촌동 근린생활시설 두산벤처다임 지분(1억2천859만원)도 보유 중이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본인과 가족(배우자·자녀 포함) 재산으로 총 9억5천118만원을 신고했다.
1년 전보다 7천56만원이 늘었다.
공정위 1급 중 신영호 상임위원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경기 수원 권선구 입북동 서수원자이 아파트(2억1천100만원), 경기 과천 원문동 위버필드 아파트 분양권(7억7천140만원)을 보유한 2주택자다.
◇ KDI 원장 강남서 2주택·부산국세청장 61억 재산
지난해 12월 취임한 류근관 통계청장은 이번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19일 관보의 3월 수시 재산공개목록에 따르면 류 청장은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총 37억3천436만6천원을 신고했다.
류 청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종로구 평창동 단독주택(11억8천만원)을 보유했으며 본인 명의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피스텔(8억9천만원), 충남 보령시 청소면 임야 53,229㎡(1억9천56만원)도 있다.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총 26억8천932만1천원을 신고했다.
최 원장은 본인 명의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12억2천400만원),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 송파구 오금동 쌍용스윗닷홈 아파트(10억9천만원) 등 '강남 3구'에 2주택을 보유 중이다.
김대지 국세청장은 1년 전보다 4천107만원 늘어난 5억472만원을 신고했다.
법적으로 '무주택자'인 김 청장은 배우자와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자곡동 공공임대주택(분납 임대주택) 전세권(약 3억4천만원)을 보유했다.
김 청장의 신고액은 어머니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합친 것이다.
임성빈 부산청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와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 비상장주식(케이비앤텍스) 1만950주 등을 합쳐 61억6천551만원을 신고해 국세청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노석환 관세청장은 어머니의 재산을 합쳐 11억3천428만원을 신고, 1년 만에 신고액이 8천818만원이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