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0억 이상 고위공직자, 20% 돌파…文대통령도 재가입 [신현보의 딥데이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현보의 딥데이터 50]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분석
20억원 이상 자산가 21.3%
4년 전 18%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
10억 이상 자산가는 50% 육박
부동산 영향으로 부 증식 속도 빨라
1년간 국민 자산 5.5% 증가하는 동안
고위 공직자 재산 8.4% 늘어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분석
20억원 이상 자산가 21.3%
4년 전 18%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
10억 이상 자산가는 50% 육박
부동산 영향으로 부 증식 속도 빨라
1년간 국민 자산 5.5% 증가하는 동안
고위 공직자 재산 8.4% 늘어
지난해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증가율이 8.4%로 국민 평균 수준(5.5%)을 훌쩍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많고 특히 부동산·주식 비중이 높다보니 재산 증가 속도가 빨랐다.
정부 고위 공직자 중 20억 이상 자산을 가진 사람의 비율도 처음으로 20%대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 공직자 5명 중 1명 이상은 20억 이상 자산가인 셈이다. 반면 10억 미만 공직자는 28.7%에서 27.7%로 감소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퇴임 후 사저 마련을 위한 토지·주택 매입으로 자산이 1억원 넘게 늘면서 2019년 이후 다시 20억원대에 올라섰다.
20억 이상 자산가는 2017년 18.3%에서 2018년 15.8%로 떨어졌다가 2019년 17.9%으로 증가하더니 이번에는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선 것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20억대 자산가는 1억 미만 다음으로 두번째로 많은 비중을 보였다. 그만큼 그 수가 많지 않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 정권 들어 부동산과 주식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고위 공직자들의 자산도 크게 늘어나면서, 고위공직자 사이에서도 부동산과 상장주식 보유 유무에 따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0억~20억 사이 자산가 비중도 2017년 24.4%에서 꾸준히 증가해 26.2%를 기록했다. 10억 이상으로 집계해보면 2017년 42.7%, 2018년 41.5%, 2019년 44.1%로 40%대 초중반에서 지난해 47.5%로 50%대 가까이 치솟았다. 이에 10억 미만 자산가 비중은 2017년 57.2%에서 2020년 52.5%로 4년간 5%포인트 줄었다.
4년간 감소세가 두드러진 곳은 5~10억 사이 자산가다. 2017년에 28.5%로 가장 높았지만, 2020년에는 24.8%로 4%포인트 넘게 줄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재산 증가요인은 주택 공시가격 및 개별공시지가 상승, 종합주가지수 상승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위 공직자들의 평균 재산 증가율은 8.4%로 집계됐다. 2019년 13억47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4억1297만원으로 증가했다.
국민 평균 수준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순자산은 4억6268만원으로 추산됐다. 2019년 대비 5.5% 늘어난 수준이다.
문 대통령의 재산은 2018년 예금 증가 영향으로 20억원을 넘어섰다 2019년 모친이 별세하자 모친이 거주하던 아파트를 처분하면서 다시 10억원대로 내려갔다. 하지만 퇴임 후 머물 사저를 위해 지난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토지와 주택을 매입하면서 다시 자산이 20억원대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전년 대비 문 대통령의 토지 재산은 5배, 건물 재산은 2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이 매입으로 인해 문 대통령은 다주택자가 되면서 "청와대가 다주택자들에게 주택 팔라고 해놓고 대통령이 2주택자가 됐다"며 정치권 안팎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는 "사저 이전 부지 건물이 지어지면 매곡동 집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정부 고위 공직자 중 20억 이상 자산을 가진 사람의 비율도 처음으로 20%대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 공직자 5명 중 1명 이상은 20억 이상 자산가인 셈이다. 반면 10억 미만 공직자는 28.7%에서 27.7%로 감소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퇴임 후 사저 마련을 위한 토지·주택 매입으로 자산이 1억원 넘게 늘면서 2019년 이후 다시 20억원대에 올라섰다.
20억 이상 자산가 고위공직자 비율 첫 20% 돌파
25일 한경닷컴 뉴스랩이 최근 4년간 정부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분석한 결과, 20억 이상 자산가 비율이 4년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21.3%로 처음 20%대를 돌파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전년도 12월 31일 기준으로 재산 변동상황을 2월 말까지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20억 이상 자산가는 2017년 18.3%에서 2018년 15.8%로 떨어졌다가 2019년 17.9%으로 증가하더니 이번에는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선 것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20억대 자산가는 1억 미만 다음으로 두번째로 많은 비중을 보였다. 그만큼 그 수가 많지 않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 정권 들어 부동산과 주식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고위 공직자들의 자산도 크게 늘어나면서, 고위공직자 사이에서도 부동산과 상장주식 보유 유무에 따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0억~20억 사이 자산가 비중도 2017년 24.4%에서 꾸준히 증가해 26.2%를 기록했다. 10억 이상으로 집계해보면 2017년 42.7%, 2018년 41.5%, 2019년 44.1%로 40%대 초중반에서 지난해 47.5%로 50%대 가까이 치솟았다. 이에 10억 미만 자산가 비중은 2017년 57.2%에서 2020년 52.5%로 4년간 5%포인트 줄었다.
4년간 감소세가 두드러진 곳은 5~10억 사이 자산가다. 2017년에 28.5%로 가장 높았지만, 2020년에는 24.8%로 4%포인트 넘게 줄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재산 증가요인은 주택 공시가격 및 개별공시지가 상승, 종합주가지수 상승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위 공직자들의 평균 재산 증가율은 8.4%로 집계됐다. 2019년 13억47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4억1297만원으로 증가했다.
국민 평균 수준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순자산은 4억6268만원으로 추산됐다. 2019년 대비 5.5% 늘어난 수준이다.
文, 20억 클럽 '재가입'
문 대통령도 지난해 처음으로 재산 20억 클럽에 재가입하게 됐다. 문 대통령의 재산 신고금액은 전년 대비 1억2765만원 증가한 20억7692만원이다. 이는 임기 초 2017년 보다 2억원 증가한 수치며, 공직자 평균치(14억1297만원)를 6억원 웃도는 수준이다.문 대통령의 재산은 2018년 예금 증가 영향으로 20억원을 넘어섰다 2019년 모친이 별세하자 모친이 거주하던 아파트를 처분하면서 다시 10억원대로 내려갔다. 하지만 퇴임 후 머물 사저를 위해 지난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토지와 주택을 매입하면서 다시 자산이 20억원대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전년 대비 문 대통령의 토지 재산은 5배, 건물 재산은 2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이 매입으로 인해 문 대통령은 다주택자가 되면서 "청와대가 다주택자들에게 주택 팔라고 해놓고 대통령이 2주택자가 됐다"며 정치권 안팎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는 "사저 이전 부지 건물이 지어지면 매곡동 집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