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브랜드 ‘예작’ ‘본’을 보유하고 있는 패션업체 형지I&C가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입점했다. 지난해 일본에 이어 미국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형지I&C는 아마존에 입점해 남성복 판매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형지I&C는 미국인의 체형을 고려해 최대 7XL까지 큰 사이즈의 제품도 판매한다. ‘빅보스’ 라인이다. 미국 내 반응을 살핀 뒤 캐나다와 유럽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형지I&C는 “현지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아마존에 입점했다”며 “온라인몰에 직접 입점하면 소비자들의 실시간 반응을 확인해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형지I&C는 지난해 11월 아마존 일본에 입점했다. 아마존 일본에서 현지화 상품 전략과 온라인 판매 노하우를 익힌 뒤 세계 최대 패션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형지I&C는 온라인 채널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채널에 맞는 라이브 커머스 상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브랜드별 소비자와 판매 채널별 선호 상품을 분석해 유통망에 맞게 제품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판매가 저조한 매장은 정리하고 프리미엄 매장을 내놓는 등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도 높여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온라인 채널 매출 900억원, 오프라인 1000억원, 해외 1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형지I&C의 지난해 매출은 671억원이었다. 형지I&C는 남성복 ‘예작’과 ‘본’, 여성복 ‘본이’와 ‘캐리스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