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2040년까지 수소차 23만 대를 보급하기로 하는 등 수소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도는 24일 각 분야 전문가인 경남수소산업위원들과 용역 보고회를 열고 ‘경남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방안’을 발표했다.

도는 2040년까지 수소차 23만 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08개, 생산기지 18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차량 구매 보조 및 세제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차 6만6000대를 보급하고, 2040년에는 23만 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수소충전소는 국비 지원과 연계하거나 기존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를 활용해 복합충전소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한국가스공사, 코하이젠 등 민간 기관과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하이젠은 수소 상용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본사가 경남 창원에 있다.

수소 비용 단가 절감을 위해 지역 거점 수소생산 기지 18개도 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수소가 주민 생활은 물론 산업 분야에 유용성과 산업성이 있는 필수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배관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을 하나의 수소경제권으로 묶는 사업도 추진한다. 3개 시도의 강점을 중심으로 공동으로 협력할 수 있는 수소 교통망, 수소항만, 수소배관망 구축과 함께 청정 남·동해안 조성을 위한 해양 부유 쓰레기 수거 선박도 건조할 예정이다.

도는 동남권수소경제권의 첫 사업으로 ‘동남권수소버스’를 제안했다. 기존 경남, 부산, 울산을 경유하고 있는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를 투입해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다음달부터 3개 시도 국장급 회의를 통해 동남권수소경제권 세부 사업을 협의하고, 시외버스가 양산되면 실증을 거쳐 진주~창원~부산~울산을 경유하는 광역 수소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경남은 수소 연구기관과 자동차 부품기업이 집적해 있고 부산은 수소선박과 항만 활용 산업, 울산은 수소자동차 완제품 양산 및 부생수소 생산과 공급 부분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