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용보증재단은 코로나19 피해 관련 기업 상담을 해 경기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제공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코로나19 피해 관련 기업 상담을 해 경기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제공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이 올해 ‘신규 비전’(보증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성공 파트너)을선포하고 미래 발전을 지향하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경기신보의 ‘2030 미래성장 발전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그동안 경기신보가 축적한 보증 관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조직, 기술과 체계적으로 결합해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비즈니스 성공을 지원해 나가는 새로운 성공 파트너를 의미한다.

○신규 비전 선포하고 새로운 여정 시작

경기신보는 19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25주년 기념행사에서 신규 비전을 핵심으로 하는 미래전략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은 기념식에서 “글로벌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국내 경제환경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흐름과 최근의 경제·사회 이슈들은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며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신규 비전 선포 배경을 설명했다.

신규 비전은 △디지털화 조직구현 △정책지원 역량 강화 △지속성장 동력 확보 △사회적 가치창조란 4대 전략 목표로 언택트 금융 구축, 소상공인 성공 지원, 대외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 12개 전략과제 등으로 구성된 2030 미래성장 발전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기신보는 사명, 역할, 비전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새로운 CI(기업 이미지)를 제정했다. 이는 새로운 비전 선포에 발맞춰 고객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의 보증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경기신보의 정체성과 비전을 정립하기 위해서다.

○경기도의 지역경제 지킴이 역할

경기신보는 국내외 사회·경제적 위기 때마다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으로 지역경제 지킴이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난해 1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이 초비상 상태에 빠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급기야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게 됐다.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어려움이 국내 내수시장으로 파고들며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매출에 직접적 타격이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자금 지원이 절실했던 경제적 취약계층인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경기신보의 문을 두드렸다. 경기신보는 선제 지원 방침을 세우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별자금 지원을 위한 종합지원 대책을 경기도와 함께 시행하며 적극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경기신보는 담당직원당 하루평균 190건 등 월 최고 5000건에 이르는 보증 자금 신청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신규 직원 253명을 채용해 기존 1개월 이상 소요되던 보증신청 기간을 2주 이내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경기신보는 도내 20만104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5조6408억원이라는 놀라운 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신보 설립 이후 최고 보증지원 성과였다. 전국 16개 지역재단 중 최다 지원 실적을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경기신보는 2019년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 소재의 수출제한 조치 때도 특별보증을 시행해 관련 피해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지원했다. 이때 경기신보는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최초로 운전자금 보증 한도를 기존 8억원에서 13억원까지로 확대해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했다.

이 밖에 경기신보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홉기증후군) 발생, 2014년 세월호 참사,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가 닥칠 때마다 극복에 앞장서 왔다.

이 이사장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어려움에 처할 때 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경기신보는 ‘신규 비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이 필요로 할 때 든든한 지원군으로 그 자리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