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세훈 KOICA 자문단 '특혜 파견'…직원 징계까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외교부 산하기관인 KOICA(한국국제협력단) 중장기자문단으로 선발됐을 때 '오세훈 특혜'가 있었다는 공익신고가 접수돼 KOICA 임직원들이 징계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박근혜 정부 때였던 지난 2015년 KOICA가 오 후보를 르완다 중장기자문단으로 뽑기 위해 내부규정을 위반했다는 공익신고를 받았다. 오 후보가 대면면접 없이 연달아 파견될 수 없단 규정을 어기고 페루에서 르완다 자문단으로 바로 옮겼다는 내용이 신고됐다.
당시 야인이었던 오 후보는 2013년 12월부터 2014년 7월까지 페루에서 코이카 중장기자문단으로 파견돼 체류했다. 이후 귀국하지 않고 르완다 코이카 중장기자문단으로 다시 선발돼 활동했다. KOICA 중장기자문단원 선발은 규정 상 서류심사를 통해 과거 파견기간 동안 실적을 평가해야 하고, 자문단 활동 종료 전 다른 중장기자문단으로의 선발이 금지돼있는데 이같은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자문단 선발은 대면 면접을 통해야하고, 선발 후 출국 전 12일 국내교육을 이수하도록 돼있는데 이 또한 규정 위반이라는 게 권익위의 판단이었다. 김 의원은 "당시 권익위 문서 확인 결과 오 후보 외 한 명도 르완다 자문단에 지원했지만 자격이 없던 오 후보가 합격됐고 나머지 한 명은 불합격 처리됐다"고 지적했다.
권익위는 선발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관련 임직원 3인(임원 1인·직원 2인)에 대해 행동강령 위반임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KOICA는 임직원 3인에 대해 '경고' 등 징계를 내렸다.
KOICA 중장기사문단 사업(현 월드프렌즈 자문단 사업)은 퇴직 전문가를 개발도상국에 파견해 정책과 지식을 전수하는 사업이다. 주거비 포함 현지 생활비와 활동지원비, 왕복 항공료와 출국준비금, 재해 보험료 등을 지원한다. 월 체재비는 4000달러다.
오 후보는 당시 르완다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 르완다 키갈리 일기>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21대 총선 공보물에도 오 후보의 공식 이력으로 기재됐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5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박근혜 정부 때였던 지난 2015년 KOICA가 오 후보를 르완다 중장기자문단으로 뽑기 위해 내부규정을 위반했다는 공익신고를 받았다. 오 후보가 대면면접 없이 연달아 파견될 수 없단 규정을 어기고 페루에서 르완다 자문단으로 바로 옮겼다는 내용이 신고됐다.
당시 야인이었던 오 후보는 2013년 12월부터 2014년 7월까지 페루에서 코이카 중장기자문단으로 파견돼 체류했다. 이후 귀국하지 않고 르완다 코이카 중장기자문단으로 다시 선발돼 활동했다. KOICA 중장기자문단원 선발은 규정 상 서류심사를 통해 과거 파견기간 동안 실적을 평가해야 하고, 자문단 활동 종료 전 다른 중장기자문단으로의 선발이 금지돼있는데 이같은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자문단 선발은 대면 면접을 통해야하고, 선발 후 출국 전 12일 국내교육을 이수하도록 돼있는데 이 또한 규정 위반이라는 게 권익위의 판단이었다. 김 의원은 "당시 권익위 문서 확인 결과 오 후보 외 한 명도 르완다 자문단에 지원했지만 자격이 없던 오 후보가 합격됐고 나머지 한 명은 불합격 처리됐다"고 지적했다.
권익위는 선발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관련 임직원 3인(임원 1인·직원 2인)에 대해 행동강령 위반임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KOICA는 임직원 3인에 대해 '경고' 등 징계를 내렸다.
KOICA 중장기사문단 사업(현 월드프렌즈 자문단 사업)은 퇴직 전문가를 개발도상국에 파견해 정책과 지식을 전수하는 사업이다. 주거비 포함 현지 생활비와 활동지원비, 왕복 항공료와 출국준비금, 재해 보험료 등을 지원한다. 월 체재비는 4000달러다.
오 후보는 당시 르완다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 르완다 키갈리 일기>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21대 총선 공보물에도 오 후보의 공식 이력으로 기재됐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