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불린 주식투자 귀재…김종갑 한전 사장이 담은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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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1년도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 사장의 재산은 지난해 137억2979만원에서 165억3122만원으로 한해 동안 28억143만원 증가했다. 이중 20억8180만원이 주식 투자로 벌어들인 수익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쇼크로 주가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면서 투자 수익률을 높였다.
김 사장의 지난해 투자 수익률은 60.6%에 달한다. 그의 증권계좌는 종전 34억3499만원에서 55억1680만원으로 1년새 20억8180만원이 증가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폭락장에서도 국내와 국외를 가리지 않고 주식 보유량을 늘렸다. 테슬라, 텐센트, 네이버, 진동닷컴 등 국내외 주식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결과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테슬라는 622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테슬라는 작년 초와 비교해 한때 10배 넘게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다. 김 사장은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가 창업한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 스퀘어도 300주 사들였다.
작년에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중국 주식도 부지런히 김 사장의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강남포의, 텐센트, 길리자동차 등이다. 미국에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커머스 플랫폼 징둥닷컴에도 투자했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 초 40달에서 현재 두배 넘게 오른 8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주식은 엔터와 게임주식을 많이 보유했다. 넷마블게임즈 24주를 보유하고 있고, 카카오게임즈 20주를 새로 사들였다. 네이버도 작년에 240주 매입했다. 이밖에도 바이오 분야에 셀트리온과 SK바이오팜을 각각 36주, 65주 추가 매수했다.
김 사장은 이밖에도 경기 파주시 일대 토지 14억53만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 26억3800만원과 송파구 송파동 아파트 10억3900만원 등 건물 36억7700만원, 예금 63억6004만원 등을 신고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