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선택과목 도입된 첫 학력평가…"실력 분석 기회 삼아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해 치르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25일 전국 학교에서 실시됐다.

전국 고3 학생 43만 명이 응시한 이번 학력평가는 선택과목이 도입된 2022학년도 수능 체제에 맞춰 4교시 한국사 답안지를 분리 제작하고 탐구 영역에서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도록 했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지며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 조정 절차를 거친 후 표준점수와 등급을 산출한다.

학생들은 우선 이번 학력평가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한 뒤 앞으로의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입시업체들은 바뀐 수능 체제로 치러진 첫 학력평가인 만큼 수험생들은 수능 문제 유형을 본격적으로 접하며 본인의 실력을 분석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3월 학력평가 결과를 고려해 목표 대학을 점검하고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강약점을 파악해 앞으로의 학습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6월에 있을 모의평가를 목표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3월 학력평가는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살리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므로 취약한 과목, 취약한 단원이 있다면 향후 학습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며 "첫 모의고사부터 오답 노트를 만드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올해 4월 14일, 6월 3일, 7월 7일, 9월 16일, 10월 12일 등에 예정돼 있다.

입시 관계자는 올해 선택과목이 도입된 수능이 처음 치러지는 만큼 학력평가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선택형 수능에 따른 과목 간 난이도, 지원자 수 차이, 수학에서 문·이과 통합 등이 수능 점수에 미치는 변수가 복잡해져서 고3 수험생은 전국단위 모의고사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