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양산 자율주행 트랙터인 대동공업의 HX시리즈.
국내 첫 양산 자율주행 트랙터인 대동공업의 HX시리즈.
국내 1위 농기계업체 대동공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산을 시작한 자율주행 트랙터 'HX' 시리즈를 출시했다. 직진 자율주행 기능으로 작업 편의성을 높인 데다 스마트폰 기반 원격관리 기능까지 갖춘 하이테크 트랙터다.

HX는 국내 최초로 직진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했다. 지정구간에서 트랙터가 직선으로 스스로 움직이는 직선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밭에서 고랑과 두둑 등을 만들 때 핸들을 조작하지 않고도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지정구간을 이탈했을 때 경고음과 함께 기어가 중립으로 자동 전환돼 안전성도 확보했다. '파워시프트' 기능을 활용해 버튼이나 액셀을 조작해 8단까지 손쉽고 빠르게 변속할 수 있다. 4륜 구동 모드로 시속 20㎞ 이상 빠르게 주행할 경우 2륜 구동 모드로 자동 전환돼 타이어 마모를 막고 연비 효율성을 높였다.

스마트폰으로 트랙터를 원격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대동 커넥트'를 채택했다. 고객과 대동 관제센터에서 HX 트랙터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고장 증상이나 소모품 교체 시점 등을 알려준다. 대동공업이 방문 수리 서비스도 제공해 작업자가 고장으로 인한 시간 손실과 작업 지연을 줄였다. 대동 커넥트의 작업일지 기능을 활용해 작업시간과 연료 소모량 등 하루 동안 작업내역을 분석하고 농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HX1300(132마력), HX1400(142마력) 2개다. 국내 농기계 업체에서 생산하는 트랙터 중 최대 마력의 제품이다.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3.8L 디젤 엔진을 채택했다. 중량은 최대 5.6t, 축간 거리는 2.6m로 안정감과 견인력을 높였다. 국산 트랙터 최초로 채택한 ‘로드센싱 유압시스템’을 갖춰 최적의 유압과 유량을 공급해 연비를 절약하고 유압오일의 발열을 방지한다. 복합기, 원형베일러, 래핑기 등 큰 부하를 일으킬 수 있는 축산작업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연료태크는 동급 모델 중 최대인 230L로 장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