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투자 열풍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월가에서 퍼지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팩 업무를 다루는 월가의 고위 임원 3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잠재력이 있는 스팩을 탐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업계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비즈니스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쫓겨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업체를 인수해 자체 플랫폼을 추진하려는 차원에서 스팩이 추진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2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임 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마도 2∼3개월 사이에 자신의 플랫폼으로 소셜미디어에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때 온라인으로 폭력을 두둔하고 방조한 정황 때문에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계정 사용이 정지됐다.

그러나 폭스비즈니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그의 회사가 스팩 설립을 위해 협상을 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단서를 달았다.

스팩은 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명목상 회사(페이퍼컴퍼니)로 유망 기업을 인수해 수익을 얻고 인수 대상 기업은 스팩을 통해 간편하게 상장할 수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스팩 투자 붐이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샤킬 오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알렉스 로드리게스, 가수 시애라 등 유명인들이 직접 스팩을 만들거나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