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풋살대회 개회식 참석 기관·단체장들 위반 논란
시장이 방역수칙 위반하면…태백시 "과태료 부과"
강원 태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과 관련해 태백시축구협회장배 풋살대회 개회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태백시는 25일 태백 7·8번 확진자 발생 관련 브리핑에서 "풋살대회 개회식 참석자들이 개인 간 거리두기 기준인 1m를 지키지 않았다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여부에 대한 증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태백종합경기장 제3구장에서 21일 열린 풋살대회 개회식에는 시장, 시의회 의장, 시체육회장 등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기관·단체장들이 좌석 간 거리두기 없이 서 있는 개회식 모습이 올라와 있다.

풋살대회에 참가했던 A 씨는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25일에는 A 씨의 가족이 추가 확진됐다.

이번 7·8번 확진자 발생으로 현재까지 태백지역에서는 총 398명이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이 중 8번을 제외한 개회식 참석 기관·단체장 등 317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8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개최한 개회식도 논란이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현실에서 행사 대부분이 기관·단체장의 인사말인 개회식을 굳이 개최할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개회식에 참석했던 한 단체장은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면 시민에 사과하는 것은 물론 과태료도 당연히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태백에서 열린 10개 체육대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폐회식 없이 진행했다.

태백시는 이번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365 세이프타운 등 공공시설 5개소에 대해 28일까지 임시휴관과 특별방역 기간을 28일에서 4월 6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