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경기 파주에선 시내버스에서 내리던 승객이 뒷문에 옷이 끼이는 바람에 버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는 시야 사각지대의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채 버스를 출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스뷰는 다채널 광각 카메라를 이용해 사각지대 없이 차량 운행을 돕는 어라운드뷰(AVM)를 개발하는 업체다. 차량의 전·후방과 측방을 운전자가 3차원(3D) 영상으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손승서 에이스뷰 대표(사진)는 “기존의 2차원(2D) 뷰 제품은 단순 주차 용도가 많은 데다 좁은 시야로 인해 가까운 거리의 장애물만 파악할 수 있었다”며 “에이스뷰 제품은 3차원으로 장애물의 형태와 높낮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차량 전후좌우 45도 방향의 사각지대를 실시간으로 영상 병합 처리하는 독자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사각지대를 ‘제로(0)’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관공서용 청소차 및 소방차, 군부대 차량, 공사현장의 덤프트럭 등 상용차에 적용돼 쓰이고 있다. 2018년 이후 1300여 대에 에이스뷰 제품이 설치됐다. 손 대표는 “올초 중대재해처벌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산재 사고가 많은 건설현장의 중장비, 덤프트럭, 견인차 등에 설치하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형버스 제조사에도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막바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에이스뷰 법인 설립 전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올초 사명을 아이엔티코리아에서 제품명과 같은 에이스뷰로 바꿨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