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상응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북한과 외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최종 결과는 비핵화가 돼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질문에 "유엔 결의 1718호 위반"이라며 동맹, 파트너와 북한 문제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엔 결의안 1718호는 북한의 추가 핵 실험이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또한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비핵화라는 최종 결과 위에 조건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이 우리가 동맹과 협의하면서 지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최상의 외교 정책 과제라고 경고했다. 이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위기를 평가하는 방식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다"고도 대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북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비교적 정리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세부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