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中선단에 뿔난 바이든…필리핀·베트남도 비판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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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 떼지어 정박 중인 중국 선박 200여척과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부에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필리핀 대통령과 베트남 정부도 중국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남중국해·북중국해나 대만과 맺은 협정, 기타 모든 것과 관련해 중국이 책임을 지고, 규칙을 따르도록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최근 필리핀 해상경비대가 남중국해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휫선 암초 부근에 중국 선박 220여 척이 지난 7일 대규모로 정박 중이던 사실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필리핀 측은 지난 21일 암초 지역에서 중국 선박들에 떠나라고 요구했다.
다만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선박들은 민병대가 타고 있는 배가 아니라 어선"이라며 "거친 파도를 피해 정박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암초 지역은 중국 영유권 지역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에 미국이 나섰다. 주필리핀 미국 대사관은 지난 23일 "중국은 다른 국가들을 겁주고 도발하며 위협하기 위해 민병대를 동원하고 있으며, 이는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필리핀 당국도 다시 우려를 표했다.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이 이날 진행한 정례 기자회견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우리는 정말로 우려스럽다"며 "어떤 나라라도 그 정도 숫자의 선박에는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가 자국 영해라는 중국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는 점을 주필리핀 중국 대사에게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도 이날 논란에 가세하며 국제적 논란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은 "레티 투 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해당 암초에 중국 선박들이 정박 중인 것은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베트남은 중국이 이같은 침범을 멈추고 베트남의 주권을 존중하기를 요구한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남중국해·북중국해나 대만과 맺은 협정, 기타 모든 것과 관련해 중국이 책임을 지고, 규칙을 따르도록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최근 필리핀 해상경비대가 남중국해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휫선 암초 부근에 중국 선박 220여 척이 지난 7일 대규모로 정박 중이던 사실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필리핀 측은 지난 21일 암초 지역에서 중국 선박들에 떠나라고 요구했다.
다만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선박들은 민병대가 타고 있는 배가 아니라 어선"이라며 "거친 파도를 피해 정박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암초 지역은 중국 영유권 지역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에 미국이 나섰다. 주필리핀 미국 대사관은 지난 23일 "중국은 다른 국가들을 겁주고 도발하며 위협하기 위해 민병대를 동원하고 있으며, 이는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필리핀 당국도 다시 우려를 표했다.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이 이날 진행한 정례 기자회견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우리는 정말로 우려스럽다"며 "어떤 나라라도 그 정도 숫자의 선박에는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가 자국 영해라는 중국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는 점을 주필리핀 중국 대사에게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도 이날 논란에 가세하며 국제적 논란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은 "레티 투 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해당 암초에 중국 선박들이 정박 중인 것은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베트남은 중국이 이같은 침범을 멈추고 베트남의 주권을 존중하기를 요구한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