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술이 적용된 뉴욕타임스(NYT)의 칼럼이 56만달러(약 6억3000만원)에 팔렸다.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자산에 ‘원본’ 속성을 부여, 온라인 콘텐츠를 복제할 수 없는 ‘진품’으로 거래하는 NFT 시장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NYT 경제면에 '블록체인으로 이 칼럼을 구매하세요'란 제목의 칼럼이 56만달러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NYT의 기술 분야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케빈 루스는 "기자들이라고 NFT 유행에 참여하지 못할 이유가 있냐"며 해당 칼럼을 경매에 내놨다. 경매 시작 가격은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0.5이더(약 96만원)였으나 낙찰가격은 56만달러까지 치솟았다. 칼럼 판매 수익은 NYT의 자선기금에 기부될 계획이다.

자료=한국경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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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는 가상자산의 일종으로,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했다.

최근 투자 대상으로 인기를 끌며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NFT 자산의 규모도 급증했다. 넌펀저블닷컴이 지난 2월 발행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NFT 시장 규모는 최근 2년 새 8배 증가했다. 2018년까지 4096만달러에 그쳤으나, 지난해 3억3803만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고가에 낙찰되는 NFT가 사례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의 첫 트윗 NFT는 22일(현지시간) 291만달러(약 33억원)에 팔렸다. 거래 대상은 도시가 2006년 3월 22일 올린 ‘방금 내 트위터를 설정함(just setting up my twttr)’이란 최초의 트윗에 기반한 NFT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