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LX) 김정렬 사장이 ㈜LX홀딩스의 사명 사용 중지와 함께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LX홀딩스는 지난 4일 상표출원 신청을 언론에 알리며 LX 사명 사용을 공식화했다.

김정렬 LX 사장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LX는 국토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서 특정인, 특정기관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LX홀딩스의 상표 출원은 준정부기관인 LX의 공공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LX 김정렬 사장 "㈜LX홀딩스 사명 사용 중지하라"
이어 "LX가 10년 넘게 추진해온 브랜드 사업에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고 국민이 혼동할 우려가 높다"며 "향후 지주사가 업역을 확대한다면 그간 LX가 쌓아온 주지성과 차별성이 흔들릴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신설 지주사에 편입될 LG상사가 최근 정관을 변경하며 사업목적에 디지털 경제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디지털 콘텐츠·플랫폼 등 개발 및 운영 등을 명시화한 것을 거론했다.

LX는 2018년부터 '비전2030'을 통해 '스마트 사회를 선도하는 국토정보 플랫폼 기관'으로 선언하고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따라 LX디지털트윈 등 SOC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 중인데, LG상사가 사명에 LX를 쓰면 혼동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민간이 정부·공공기관이 사용하는 사명을 이미지만 변경해서 그대로 사용해도 제지할 방법이 없다면 국책사업의 공신력이 떨어지고 막대한 피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X는 국회 등과 함께 공공기관의 유사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제도적 보완에 적극 나서는 한편, 가처분신청 등 법률적 조치로 상표출원을 제지한다는 방침이다.

LX는 2012년부터 LX대한지적공사, LX한국국토정보공사, LX뉴스, LX국토정보플랫폼 등 다양한 상표출원을 했으며, 최근에는 LXTV, LX디지털트윈, LX국토정보플랫폼 등을 추가로 신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