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의원 동원 세몰이…野 후보 겨냥 "거짓말·비리 후보"
與, 민생 앞세워 표결집 본격화…부산선 가덕신공항 총력전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민생'을 키워드 삼아 4·7 재보궐선거 표 결집에 나섰다.

당 중앙선대위는 이날 부산에서 현장회의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등 지역경제 이슈를 부각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내주쯤 가덕도 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고, 문재인 대통령 임기 안에 기본계획에 착수할 것"이라며 "2024년 착공, 2029년 완공, 2030년 엑스포 유치와 성공 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할 부산시장은 김영춘 후보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장회의를 마친 뒤에는 도시철도망 비전 발표식에 참석하고 지역 유세를 이어갔다.

동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돌아선 민심에 대해서는 '겸허한 반성'을 표방하며 후속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라디오에서 "더 책임있게 낡고 부패한 과거와 단절하라는 매서운 질책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여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밑바닥 선거전'의 열기도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 지역 의원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전날 출·퇴근길 지역구의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을 만난 모습을 앞다퉈 페이스북에 올렸다.

당 사무처는 최근 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에게 '연고자 추천 실적을 지역위원회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여기에 이날 권노갑 전 의원 등 전직 의원 116명이 "박영선 후보가 맞춤형 서울시장"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세몰이에 가세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얽힌 의혹에 관한 공세도 이어갔다.

허영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두고 "객관적인 모든 자료가 오 후보가 알고 있음을 가리킨다"며 "국민께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임을 명심하고 이제라도 사퇴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2005년 부인의 부동산 파트너에게 해운대 땅을 헐값으로 팔았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땅을 사랑하는 프로들의 모임이라는 강한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차라리 사퇴하는 것이 본인과 일가, 동업자들에게도 올바른 선택"이라고 쏘아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