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서해수호의 날 제주 기념식서 정부 안보 정책 비판

제주에서도 26일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원희룡 제주지사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는 나라"
제주도와 제주도 재향군인회는 이날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주요 기관 단체장, 보훈 및 안보 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원 지사는 기념식에서 "제주의 아들인 고(故) 차균석 중사는 11년 전 북한 폭침에 의해 침몰당한 천안함의 다른 장병들과 함께 서해의 수호신이 됐다"며 "지금도 60만 명의 군인들이 서해를 비롯한 우리 바다와 하늘을 지키고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미사일로부터 국민들의 지키기 위해 젊음을 바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고, 침략을 침략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동맹이 동맹답지 못하고, 군이 군답지 못한 나라를 위해 고 차균석 중사를 비롯한 국군장병들이 목숨을 바치고 부모들의 가슴에 한을 담아서는 안 된다"며 정부의 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원 지사는 기념식에 앞서 차균석 중사의 부모 자택을 방문해 유족을 위로하고 차균석 중사의 넋을 위로했다.

제주 출신인 차균석 중사는 천안함 46명의 용사 중 한 명으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의 폭침에 의해 전사했다.

정부는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서해수호를 위한 희생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 의식을 북돋우며, 국토 수호 결의를 다지는 기념식과 관련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