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신진서 패했지만 바둑리그 챔프전 기선 제압
정규리그 1위 팀 셀트리온이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의 패배 속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셀트리온(감독 백대현)은 2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한국물가정보(감독 한종진)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남은 2, 3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날 셀트리온은 첫판에 나선 조한승 9단이 박하민 8단을 상대로 11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그러나 양 팀 주장끼리 맞붙은 2국에서 믿었던 신진서 9단이 한국물가정보 신민준 9단에게 불계패해 1-1이 됐다.

신민준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도 신진서를 꺾고 한국물가정보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1차전 승부의 분수령이 된 3국에서는 베테랑 원성진 9단이 안정기 6단을 꺾어 셀트리온이 다시 2-1로 앞섰다.

정규리그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다승왕을 차지한 원성진이 챔프전에서 결정적인 공을 세운 대국이었다.

주도권을 잡은 셀트리온은 4국에서 강승민 7단이 허영호 9단을 불계로 물리쳐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대국 후 원성진은 "정규리그하고 느낌이 달라 어제 잠도 설쳤다"라며 "바둑리그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어 우승이 욕심난다"고 통합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1차전 승리를 확정한 강승민은 "2차전 준비도 잘해 승리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3전 2승제의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27일 오전 1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행된다.

총상금 규모 34억원으로 국내 최대기전인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준우승은 1억원, 3위 6천만원, 4위 3천만원이 각 팀에 주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