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7월 복귀전 추진
'골든보이' 오스카 델 라 호야, 링 복귀 공식 선언
1990∼2000년대 최고의 복서로 한 시대를 풍미한 오스카 델 라 호야(48·미국)가 링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델 라 호야는 27일(한국시긴) 기자회견에서 유명 래퍼 스눕독과 대담을 이어가던 도중 "7월 3일, 복귀한다"고 말했다.

'골든보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델 라 호야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미국의 유일한 복싱 금메달리스트로, 프로로 전향한 뒤 슈퍼페더급(58.97㎏)부터 슈퍼웰터급(69.85㎏), 미들급(72.57㎏)까지 6체급을 정복한 20세기 최고의 복싱 스타 중 한 명이다.

허리에 찬 챔피언 벨트는 모두 11개에 이르고 2008년에는 미국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델 라 호야는 2008년 12월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에게 패한 뒤로는 싸우지 않았다.

39승(30KO) 6패의 전적을 남긴 그는 현역 은퇴 후 '골든보이 프로모션'의 대표로서 프로모터 활동에 전념했다.

델 라 호야는 지난해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은퇴 번복을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델 라 호야가 복귀전 상대로 가장 원하는 선수는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4)라고 전했다.

둘은 2007년 맞붙었고, 판정 끝에 메이웨더 주니어가 승리했다.

이 경기는 1억5천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창출하며 당시만 해도 프로복싱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메이웨더 주니어는 유튜버 복서 로건 폴과 2월 20일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이 경기는 특별한 설명 없이 연기됐다.

ESPN은 델 라 호야의 복귀전 장소는 텍사스의 AT&T 스타디움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델 라 호야 측은 메이웨더 주니어 외에도 거물급 UFC 선수들에게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