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따라 민심 잡기' 김영춘 후보 휴일 집중유세

전재수 "박형준 후보 당선되면 '식물시장' 될 것"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선거 열흘 전이자 휴일인 28일 경부선을 따라 집중 유세에 나섰다.

이날 오후 2시 북구 구포역 인근 구포시장에서 시작한 '경부선 숲길 릴레이 유세'에는 박재호 상임선대위원장, 전재수 총괄선대본부장, 국회의원 10여 명이 동참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이날 부산경제 부활 공약을 집대성한 'YC(영춘)-노믹스'의 핵심인 경부선 숲길을 소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구포시장 앞 유세 차량에 올라 "야당 후보는 이번 시장 선거를 치르면서 정권 심판을 말한다"며 "이번 선거는 살림꾼 뽑는 선거다.

대통령 뽑는 선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어려운 부산을 살려내자, 그 살림을 다시 일으켜 세워보자는데 왜 정권 심판이 나오느냐"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부산의 위기 상황을 거론하면서 야당 시장이 당선되면 부산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는 국회나 문재인 정부가 정권 심판하자고 덤벼드는 (야당) 시장에게 협조를 잘해주겠느냐"며 "부산은 마지막 기회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밀어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이 기회를 못 살리고, 민주당이 지역 균형발전 하려고 부산에 선물을 잔뜩 주려고 하는 이 기회를 못 살리면 부산이 이제 영원히 기회를 상실하는 절망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저는 슬픈 예언을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부산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영춘과 함께 꿈을 꿔달라"고 소리쳤다.

북구와 강서구가 지역구인 전재수 총괄선대본부장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겨냥해 "어느 북구 주민이 '엘시티 시장'을 용납할 수 있겠느냐"며 말문을 열었다.

전 본부장은 "박형준 후보가 부산시장이 된다면 박형준 부산시정은 임기 동안 검찰 수사, 경찰 수사, 시의회 해명에 1년 3개월을 보내게 된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부산시장, '식물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릴레이 유세는 구포역을 시작으로 사상역, 가야역, 부산진역에 이르는 경부선 라인을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