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한국 경제가 향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 명 중 한 명은 정부가 앞으로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으로 물가안정을 꼽았다.

국민 3명중 1명 "가장 역점 둘 경제정책은 물가안정"
한국경제신문과 입소스가 2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경제가 앞으로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40.2%로 가장 많았다.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응답도 6.0%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46.2%가 향후 한국 경제를 낙관한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코로나 사태가 점차 진정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서히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자와 ‘빠르게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각각 19.5%, 6.5%에 그쳤다.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본 응답은 24.5%로 나왔다.

특성별로는 여권 지지층이 주로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하는 유권자의 65.2%가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도 61.8%가 향후 경제를 낙관했다. 반면 경제가 악화될 것으로 본 전망은 국민의힘 지지층(41.5%)과 국정운영 부정평가층(38.6%)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7.5%)와 부산·울산·경남(48.1%)에서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높았다. 악화 전망은 대구·경북(35.4%)과 서울(33.6%)에서 높게 나타났다.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31.7%가 물가안정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고용 확대 21.6% △규제 완화 14.8% △기업투자 유도 11.7% △국내소비 진작 6.8% 등의 순이었다. 물가안정을 답한 비율은 여성(38.6%)이 남성(24.7%)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0.6%)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고용 확대라고 답한 비율은 청년층인 18~29세가 27.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0대(24.8%), 50대(21.4%), 30대(20.7%) 등의 순이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