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KT 제공
KT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KT 제공
구현모 KT 대표가 29일 물류와 헬스케어를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ABC 역량을 강화,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KT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제39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배당금은 전년 대비 주당 250원 증가한 1350원으로 확정됐다. 배당금은 다음달 27일부터 지급한다. 정관 일부 변경에 따라 2개의 목적사업이 추가됐다. KT는 디지털 물류사업을 위한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바이오 정보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목적사업으로 추가했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이 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디지코(Digico)로 성장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사장과 국내 유무선 통신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강국현 커스터머(Customer) 부문장 사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서 지난 3년간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이강철 이사가 재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경제정책 분야의 전문가인 김대유 이사를 선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코로 전환하는 KT에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한 차원 더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58억원으로 확정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KT는 서비스 매출, 이익, 순이익이 늘어났으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올해는 본격적인 디지코 관련 사업 확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기업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