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020 웹접근성 실태조사'…국내 1천개 웹사이트 평균 60.7점
웹사이트 접근성 살펴보니…도매·소매, 숙박·음식점업 '미흡'
장애인과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지난해 국내 웹사이트 중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분야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웹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웹 접근성은 장애인과 고령층을 포함해 모든 사용자가 신체적 특성에 상관없이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일컫는다.

지난해 웹 접근성 실태조사는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 8개 업종의 웹사이트 1천개를 임의 추출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국내 1천개 웹사이트에 대한 전체 웹 접근성 평균 점수는 60.7점으로 전년 대비 7.0점(13.0%) 향상했다.

웹사이트 접근성 살펴보니…도매·소매, 숙박·음식점업 '미흡'
그러나 아직 전반적인 웹 접근성 수준이 낮아 디지털 취약계층은 여전히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과 '정보통신업' 분야의 웹 접근성 수준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분야의 웹 접근성이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조사항목별로 보면 동영상 자막 제공(35.5%)과 화면해설에 필요한 대체 텍스트 제공(24.1%) 등의 기능 준수율이 낮게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복지관처럼 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중 웹 접근성이 미흡한 기관 40곳을 대상으로 웹 접근성 개선을 위한 기술지원과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긴 '디지털 포용법'의 국회 통과를 지원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사회 디지털 대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디지털 포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